"눈왔어!!"

눈이 왔다는 소리에 잠이 깨어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있었습니다.
비몽사몽 상태에서 본 세상은 마치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의 사람들이 겪는 '백색 질병'처럼 온 세상이 하얗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전 오늘 내린 눈이 첫눈으로 알 고 있었는데 오늘이 첫눈이 아니었더라구요.
머.. 어찌되었든간에 제가 느낀 첫 눈은 오늘이니 이게 저에게는 첫눈이 맞겠죠. ㅎㅎ
누가뭐래도 이 눈은 저만의 첫눈이었고.. 첫눈이라는 이미지는 순간 지난해 이맘때쯤 읽었던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이하영,웅진지식하우스)"라는 책을 불현듯 떠올리게 했습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책들과 음악을 소개해주는 책인데요, 이 책 중간쯤 보면 영화 <쇼생크탈출>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봤었던 영화인데, 수감자들에게 클레식을 들려주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영화인데요.. 영화속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모르는 채로 있는게 더 나은 것도 있다.
난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가슴이 아프도록
아름다운 얘기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이 회색 공간의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들어와 그 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한순간
쇼생크의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이 일로 앤디는 2주간 독방에 갇히는 처벌을 받게 되지만, 그 끔찍한 처벌을 치러낸 앤디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 독방에서 지내기가 어땠느냐고 묻는 동료들의 질문에 앤디는 이렇게 답한다.
모차르트를 들었어.
녹음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는 얘기가 아니었다. 머릿속으로 가슴속에 들어 있는 모차르트 음악을 들었다는 얘기다. "그게 음악의 아름다움이야.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지!" 하고 앤디는 말한다.
아름다움을, 소중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그것을 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앤디는 강조한다.
망각하지 않으면 누구도 뺴앗아갈 수 없는 자신만의 희망을 간직할 수 있다. 그 희망이 자유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앤디는 믿었다.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中
제가 첫눈을 보며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라는 책을 떠올렷듯이.. 앤디가 독방에서 "모차르트"를 들었듯이..
세상이 하얗게 물든 오늘,
지금 이순간
당신의 가슴속에는 어떤 책이,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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