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신용) 의 위기

2007년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그 일련한 금융위기들을 (위키피디아 참조) 흔히 일컬어서 "신용위기" 라고 표현합니다. 파생상품이나, 모기지 등을 통해서 리스크 헷지가 되다 보니 표면적으로는 '저위험' 으로 분류되어 위험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이는 결과적으로 무분별한 투자를 낳아서 결국은 눈덩이만한 위기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은행의 몸집불리기 등을 위한 무분별한 행태가 결국은 은행 내부의 모럴헤저드로 (모기지 채권의 남발 등등)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서 '금융의 공공재성' 이라는 개념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의 공공재성이라 함은, '금융' 이나 그 기관이 정부나, 혹은 공원 같은 공공재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잘못을 한 것은 은행과 금융회사들이었지만, 미국의 경우 이 은행을 살리기 위해서 한국의 2년치 국내총생산 (GDP)에 해당하는 7천억 달러(700조원)를 쏟아부었고 그것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죠? 그리고 이 금융위기 때문에 미국에선 벌써부터 감원바람이 시작되엇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역만리에 떨어진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실물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신용과 신뢰를 다시 생각하다.
위와 같이 말씀드렸다시피, '신용위기' 가 그 원인이 되었던 최근의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보면서 과연 'credit'이나 리스크에 대한 잘못된 측정이나 과소평가, 혹은 모럴헤저드 만이 원인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제도화된 '신용' 이라는 틀 자체가, 타인의 중개를 통한 근대적인 금융거래방식 자체에 문제는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까지 생각이 미친 것입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의해서 쌓이는 '신용' 이라는 것은 은 남의 돈을 가지고 '중개(intermediate)'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 최근의 금융위기가 아닐까요?
이것은 은행이라는 조직(Organization)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간접적인 방식' 이라는 데에 더 위험이 있는것 같습니다. 현재의 금융시스템은 '대출자' 와 '투자자'를 엄격히 분리하고, 서로가 서로를 알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내 저금통장이 어떤 사람에게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는 것이죠. "그저 난 투자를 할 뿐" 입니다.
신용과 신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별 차이가 없는것 같긴 하지만, 어떤 '사람과 사람사이' 의 something을 생각한다면 뭔가 어렴풋한 차이도 있는듯 합니다. 그냥 간단히 생각해서 가장 기초적인 금융모델이었던 Inter Generation Model에서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신뢰' 와 은행에 돈을 맡김으로써 '떼가지 않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현대의 금융거래의 '신용' 은 어떤 차이가 있는것 아닐까요?
신뢰 [명사]굳게 믿고 의지함. ≒뇌비·시뢰(恃賴)·시빙·의뢰.
신용 <경제>거래한 재화의 대가를 앞으로 치를 수 있음을 보이는 능력. 외상값, 빚, 급부 따위를 감당할 수 있는 지급 능력으로 소유 재산의 화폐적 기능을 이른다.
Users trusts Users! : 계의 재현
그래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엉뚱하게도 '계' 입니다. 어떤 사람은 P2P lending에 대해 "계의 재현" 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구요.
이런 움직임들은 중간거래자의 존재로부터 시작된 이런 모순된 문제들을 다시 고전적인 방법 "Person to Person" :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는 방법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web 2.0과 함께 태어난 P2P lending (Person to Person Lending) 의 방식입니다.
최근에 SERI보다도 훨씬 더 깊이있는 분석으로 유명한 독일의 금융그룹 Deutch Bank가 발행한 Deutch Bank Research에서 지난달에 P2P Lending에 대해 조망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을 쓴 Stefan Heng 이라는 사람은 P2P Lending에 대해서 "사람과 사람간의 직접 대출 방식을 온라인으로 재현한, 가장 Classical(고전적인 방식)" 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Person to Person Lending의 매커니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Users Trusts Users" 사용자가 사용자를 '신뢰' 한다는 뜻입니다. 기존의 은행거래였다면 gain credit이 들어갔을 텐데, 왜 trust일까. 웹 2.0 기반에서 어떤 P2P Lending의 방식이 단순히 중간에 있던 중개자를 없애므로써 시장의 효율성 (Market Efficiency)나 중간단계에서 존재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를 차단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이 P2P Lending의 가장 큰 (혹은 역사적인) 의미는 "사람" 과 "사람" 이 다시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왜 팝펀딩 사무실 벽면 곳곳에는 '무한 신용' 이 아니라 '무한신뢰' 라는 표현이 들어있는 걸까요?
그리고 왜 팝펀딩 싸이트에는 신용등급 같은게 없을까요?
답은 www.popfunding.com에 가보시면 있을겁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67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67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신뢰...궁굼하네요..^^잘보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베리님~~* 신용과 신뢰의 차이//
Users trusts Users!! 이 말이 참 인상적인 것 같아요 ^ㅡ^/
원클릭은 사람과 사람이 인터넷상으로 만나서도
신뢰가 쌓이고 상호작용이 정말 가능하구나.. 라는것을
한번더 느끼게 해주는 곳인듯합니다.
원클릭과 인연된게 정말 기뻐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세상^^ 먼 이야기가 아닐 것 같은 확신이 드네요^^ 쵸크님도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저희도 쵸크님과 인연된게 정말 기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