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경제는 소유가 아니라 인간관계에 토대를 둔다. - 존 페리 발로우
여러분은 공동체 화폐, 지역화폐 라는말 들어보셨나요? 금융위기에서 발발한 경제위기로 인해 현재와 같은 글로벌, 화폐중심의 경제구조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IMF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실험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안경제를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클릭도
대안금융, 품앗이 대출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오늘은 한번 과연 이러한 대안금융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안금융, 지역화폐에서 이야기하는 것의 핵심은 바로
공동체입니다. 기존 화폐시스템의 경우에는 단순히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측정된 숫자만이 오갈뿐이었습니다. 따라서 판매자도 소비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었고, 소비자 역시 판매자가 누구인지 알 필요없이 단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질의 제품이 나오게 되고 소비자 역시 생각자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게 되는 폐해를 가져오기도 했죠.)
이와 반대로 우리조상들의 경제활동에는
"품앗이"라는 관계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품앗이란 '힘드는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그 유래는 일을 하는 '품'과 교환한다는 '앗이'가 결합된 말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공동노동관행 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품앗이는 베푸는 쪽과 그것을 보답하는 쪽 두 당사자를 항상 포함하게 됩니다. 품에 대해 보답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반드시 갚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레(농민들이 농번기에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하여 부락이나 마을 단위로 만든 조직)보다 규모가 작고 단순한 임의의 작업에서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사사로운 일에 쓰임이 많았다고 합니다.
즉 이러함 품앗이를 기본틀로하여 지역화폐, 공동체화폐를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화폐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있으니 일단 한번 읽어보시죵 :)
공동체가 어떤 방식으로 붕괴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공동체가 어떻게 창조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인류학자들은
사람들이 근접해 산다고 해서 반드시 공동체가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거대도시의 고층 아파트들은 공동체를 형성하였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통의 언어, 종교, 문화, 혈연도 자동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이 모든 요인들은 공동체의 형성과정에 부차적인 구실을 하지만, 관건적인 요소는 다른 어떤 것이다.
인류학자들은 호혜(互惠)적인 선물교환이 공동체의 기초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공동체의 형성과 증여(贈與)경제공동체가 만약 한 조각의 천 이라면 그것을 이루는 하나하나의 실은 무엇일까? 혹은, 다른 비유를 사용해서, 마약 공동체가 하나의 세포라면, 그것을 구성하는 원자는 무엇인가?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가장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
당신이 만약 못 상자가 필요하다면 당신은 철물상으로 가서 그것을 산다. 이러한 거래에서 당신도 철물상 점원도 다음번에 상대방에 무엇을 주거나 상대방으로부터 무엇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수 없다. 이 때문에 화폐를 통한 교환은 그토록 효율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모든 거래는 각기 그 자체로서 환결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어서는 어떠한 공동체도 창조되지 않는다.
다른 가정을 해보자, 못 상자가 필요해서 밖으로 나가다가 당신은 이웃집 사람이 자기 집 현관에 앉아있는 것을 본다. 당신이 못 상자 하나를 사러간다고 하자 그가 "오, 지난번에 내가 못 상자를 여섯개나 샀어요. 여기 하나 드릴 테니 철물상까지 가실 필요 없겠지요." 그러면서 그 사람은 당신이 돈으로 지불하려고 하는 것도 사양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순전히 물질적인 관점에서 볼 때 두 경우 모두에서 당신은 결국 못 상자를 갖게 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인류학자들은 두번째 경우에는 무엇인가 다른 어떤 것이 덩달아 생겨났다고 지적할 것이다. 당신이 그 이웃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될 때 당신은 그 사람에게 분명히 반갑게 인사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토요일 밤에 그 사람이 당신의 현관문을 두드린 다음 깜박 잊고 버터를 사두지 못했는데 좀 나누어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한다면 당신은 기꺼이 그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못 상자 하나는 그것이 선물이 됨으로써 공동체 형성의 기초가 된 것이다.
그러나 못을 산다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상업적 거래는 닫혀진 체계 - 못에 대해서 돈이라는 - 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선물은 열린 체계이다. 그것은 거래의 불균형을 낳고, 그 불균형은 장래의 가능한 거래로 바로잡아지는 것이다. 증여 과정은 금전적 교환이 하지 못하는 어떤 것을 창조해낸다. 하나의 새로운 실이 공동체라는 천 속으로 짜여들어간 것이다.
<녹색평론> 제65호 2002년 7-8호
한마디로, 각각의 천들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실인데, 이러한 실은 단순히 가까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통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거래에 있어서도 어떤 절대적인 가치로 환산하여 반드시 똑같이 교환하고, A-B 간에 상호교환이 아니라 A-B, B-C, A-C 이런 식으로 공동체 풀(pool)안에서 서로 자유롭게 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대안화폐에 대한 개념정리를 멈추고 대안금융, 품앗이대출을 이야기하는 "원클릭"에 대한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클릭은 단순히 여러명이 돈을 모아주기 때문에 "품앗이 대출"이라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1차적으로는 여러투자자가 조금씩 돈을 모아 돈이 필요한 이에게 빌려주기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진짜 품앗이는 "원클릭만의 커뮤니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원클릭 게시판을 보면 모든 회원이 댓글이나 글쓰기를 통해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특정 회원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커뮤니티를 가든지 이러한 현상은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커뮤니티 활동역시 시간과 노력이라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즉, 직접적으로 계산식이 드러나는 경제활동은 아니지만 실제로 시간과 노력을 금적적가치로 환산 가능한 경제활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제적 가치는 이 분들이 한땀한땀 써주신 글을 통해 그 누군가는 정보를 얻고, 감성을 충전해가는 것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상호교감은 만약 열성적인 활동가가 돈이 필요하게 된 경우에는 그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더 빠른 낙찰(시간적가치) + 경쟁활성화로 인한 낮은 이자율(경제적가치)라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기존 경제시스템으로 본다는 댓글 하나는 10원, 게시글 하나는 100원 이렇게 해서 500원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해서 꼭 그대로 500원의 효과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원클릭의 창고(pool)안에 넣어두고 그때그때 적당히 빼서 쓴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클릭 커뮤니티의 특징은 지역품앗이의 특징과 유사한 점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품앗이의 특징은 크게4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째, 지역품앗이에서는 빌려주고 빌리는 것이 개인간의 채무관계와 유사하나, 갚을 때 반드시 빌린 사람에게 갚을 필요가 없다.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가정을 통화하여 지역화폐가 회원간에 돌고 돌아 언젠가는 처음에 재화나 서비스를 제고해준 사람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므로 회원 중 누구와도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다.
둘째, 지역품앗이는 자원봉사와 유사하나 그 대가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자원봉사의 정신이란 남을 도와준 것에 대해 보답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지역품앗이도 남에게 선물함으로써 스스로 마음이 기뻐지는
이른바 선물 경제의 논리에 기초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품앗이에서는 봉사에 대한 반대급부로 계좌 잔액이 증가된다.셋째,
이웃간의 상부상조와 비슷하나, 도와주고 빌려준 일 등을 모두 기록해 놓는다는 점에서 지역품앗이와는 다르다. 예를 들면 이웃에게 망치를 빌려주었을 때 '누구누구에게 언제 망치를 몇 시간 빌려주었음' 식으로 기록해 두지 않으나, 지역품앗이를 통한 교환에서는 모든 거래 내력을 기록해 좋는다. 제공한 재화와 서비스를 나중에 돌려받기 위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 모든 서비스를 기록하는 것이다.
넷째, 지역품앗이는 은행의 계좌와 유사하나
그 잔액이나 거래내역을 회원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은행계좌의 잔액은 본인만 아는 것으로 자신의 계좌에 이를테면, 1,000만원이 들어 있는데 오늘 얼마를 입금하거나 출금하였는지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다니지 않는 데 비해 지역품앗이에서는 이것이 회원에게 공개된다. 이러한 거래내역의 공개의 원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다.
거래 내역의 공개를 통해서 서비스를 받기만 하고, 남에게 베풀지 않은 불성실한 회원은 자동적으로 퇴출된다. 남에게 서비스를 많이 제공한 사람은 마이너스 잔액이 커지면서 한 공동체내에서 회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고 그 사람과의 거래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그 사람은 결국 공동체에서 퇴출될 것이다.
-지역화폐 논문
공동체라는 단어의 어원을 보면 공동체(community)는 라틴어 cum과 munus(또는 munere)라는 두 말을 뿌리로 해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cum은 함께(together), 서로간에(among each other)를 의미하고, munus는 선물(gift)을 의미하며, munere는 준다(to give)를 의미하는 동사이다. 따라서 community는 "서로간에 주는 것"이라합니다.
즉, 원클릭에서 누군가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감성적가치와 정보를 제공하고 누군가는 낮은 이자율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고, 또 더러는 이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여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며 서로간에 주는 공동체인 것이죠.
오늘은
그 누구에게 선물을 주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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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다른 기사들보다 왠지 잘 쓴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ㅋ
ㅇ_ㅇ! ㅋ원클릭의.. 아니 팝펀딩의 시스템이 정말 잘 정리된 기사라고 생각해요 ㅎㅎ 꺅- ㅋㅋ
비결1. 유통단계 축소로 금리 낮춰 (P2P Lending)
비결2. 은행보다 나은 대중의 눈 (대중의 지혜_대출결정)
비결2. 금융소외자 공동체 지향 (마이크로크레딧,커뮤니티)
핵심이 모~ 두 포함되어 있죠 ㅎㅎ>_<////
좋은 기사입니다.
모든 금융소외자들의 이상향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