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차남(電車男)'
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혹시 아시나요?  2005년 여름, 일본의 후지TV를 통해 바영되어 당시 일본 최고의 문화상품이라고 불릴만큼 크게 히트한 드라마 입니다. 한국에서도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2006년에는 극장판 영화로도 나와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구요.

이 드라마를 본건 약 1년전인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주인공인 야마다의 코믹스러운 모습과 아오야마의 아름다운 미모, 그리고 채팅을 통해 야마다와 아오야마의 사랑을 만들어 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참 재밌게 만든 드라마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문득 팝펀딩을 운영하면서 이 드라마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단순한 러브스토리로 생각했었는데, 이 드라마 속에는 '대중의 지혜'와 '소통' (바로 팝펀딩이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들이죠^^)이 있었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야?"라고 하실것 같아, 맘먹고 이 '전차남'이라는 드라마를 한번 소개해 보려 합니다.

먼저 주인공 소개부터 하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이 드라마를 소개하기 전에 우리는 '오타쿠(otaku)'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야 할것입니다. 이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을 일컫는 말이 바로 '오타쿠(otaku)'이기 때문입니다. '오타쿠(otaku)'의 사전적인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more..

전차남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1. 주인공 야마다 츠요시(주인공 男)는 인재파견 회사 영업부에서 일하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열광하는 전형적인 오타쿠 청년입니다. 자상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연애는 자신과 인연이 없다고 믿는 츠요시에게도 운명적인 사랑은 찾아옵니다.
운명의 상대와의 조우는 어느 날 늦은 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아오야마 사오리(주인공 女)는 회사가 주최하는 선상 파티를 빠져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취객을 만나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그 때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일어서 취객을 제지하는데 그가 바로 츠요시였습니다. 있는 용기 없는 용기를 다해 취객에게 대항한 츠요시는 간신히 지하철 내의 젊은 샐러리맨의 도움으로 그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사건경위 조사차 지하철 내 사람들과 경찰서까지 동행하게 됩니다. 조사를 받던 중 얼떨결에 그녀에게 주소를 건네게 된 츠요시. 조서를 꾸민 후 그녀와의 알 수 없는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 평소 오타쿠라 불릴만큼 집에서도 거의 모든 대화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했던 야마다츠요시는 전철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그를 비웃는 사람, 응원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채팅을 통해 코멘트를 날렸죠. 어느날 아오야마로 부터 한통의 소포를 받게됩니다. 전철에서 도와준 고마움의 표시로 유명브랜드의 컵을 선물한 것입니다. 유명 브랜드인 "HERMES(에르메스)"를 말입니다.^^ 이를 알게된 누리꾼들은 그때부터 야마다 츠요시와 아오야먀의 러브라인이 구축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이 시작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3.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만, 야마다 츠요시는 아오야먀와 식사를 하게되고, 그녀의 집에 방문하게 되면서 어설프지만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연애라고는 도통 무지한 터라 식당을 고르고, 선물을 고르고, 만나서 이야기 해야하는 것 등등등 많은 것들을 그때그때 야마다 츠요시를 전차남이라고 칭해준 누리꾼들을 통해 전수받게 됩니다.
특히 인터넷 서핑이 취미라는 말을 진짜 서핑을 즐긴다고 이해한 아오야마를 위해 서핑을 배우는 모습에서는 왠지 가슴 찡한 무엇인가가 느껴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4.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아오야마는 야마다 츠요시가 오타쿠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모습에 실망한 아오야마는 그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솔직함과 진실함을 그녀에게 보이게 되고, 그녀 역시 야마다 츠요시의 진실된 마음에 감동하여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총 12편의 내용중에 중간중간 소개해 드릴 만한 에피소드들이 많지만, 이미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결론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스포일러'로 책잡힐것 같아 후덜덜 합니다.^^
다만, 전 전차남을 보면서 주인공의 러브스토리 보다 더 감명깊에 느낀것은 전차남에게 해피엔딩을 가져다 준 드라마속의 많은 누리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제목에서 처럼 대중의 지혜와 소통은 과연 이 드라마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전차남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었던 많은 누리꾼들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누리꾼들은 각각 자신만의 사연으로 인해 사회와 단절된 소외자들입니다.

대화가 단절된 부부
부상으로 세상과 단절했던 운동선수
방에 틀여박혀 가족과도 단절했던 청년
대학을 포기한채 삶을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청년

각자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하고, 유일하게 인터넷을 통해서만 소통했던 많은 사람들....

이들은 자신만의 관점과 생각을 통해 전차남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궁금한 것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타쿠의 연애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지만, 그들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전차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를 위해 생각을 모으고 자신의 모든것을 동원해 도움을 주었습니다. 바로 그들은 대중들의 지혜를 이용해 전차남의 사랑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바로 인터넷에서의 소통을 통해서 말이죠.

사랑에 성공한 전차남을 보내면서 그들은 말합니다. 자신들이 전차남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결국 전차남의 모습을 통해 세상과 단절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은 이제 세상 밖으로 하나둘씩 나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고...

누리꾼들은 전차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전차남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열정이 세상과 단절했던 자신들에게 변화를 준 계기가 되었던 것이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팝펀딩에서 대출자가 전차남이라면, 투자자들은 바로 수많은 누리꾼들일 것입니다. 전차남의 어려움을 누리꾼들이 도와준것처럼, 대출자의 사연을 통해 투자자들의 정성과 투자가 모아집니다.
결국 전차남이 사랑의 결실을 맺은것 처럼, 대출자 분들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게시판을 통해 다가옵니다. 전차남 속의 누리꾼들이 야마다 츠요시를 통해 자신들이 변화하는 것처럼, 팝펀딩 투자자분들도 자신이 보지 못한 세상을 대출자들에게 배우게 되고, 대출자들의 감사와 변화되가는 모습을 통해 함께 기쁨을 누리게 되고, 투자자 본인 역시 더욱더 성숙해 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투자자라고 하여 마냥 풍족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금전적으로 다소 여유로울 수 있지만, 어쩌면 다른 부분에서는 소외를 받는 사람들일수도 있을것입니다. 삼남매아빠님에게는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삼남매라는 따뜻한 가족이 있고, 이런 가족을 그리워 하는 투자자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돈이라는 물질을 떠나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에 성공한 전차남을 보내주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전차남을 도와주는 동안 자신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세상과의 단절을 뚫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말이죠.(자막이 캡쳐가 안되 그들의 메세지를 담지 못했네요.T.T)

궁금하신 분들은 드라마를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
확대

누리꾼들은 각자 인사를 나누고 전차남을 보내줍니다. 전차남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자신들이 변화하게 되었다는 메세지를 남기면서.......



2009/08/10 05:54 2009/08/10 05:54
트랙백 109, 댓글 3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308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308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308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308
  1. 이룸이 2009/08/11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덴샤 오또코..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극중 OST 곡중 하나는 현영씨의 '누나의 꿈'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글고 이토 미사키 넘 이뻐요 ㅎㅎ

  2. 자휴 2009/08/11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차남과 다중의 지혜를 연결시킬 수도 있네요 ㅋㅋㅋ 전 그저 책이나 만날 찾아보는데 ...

  3. 무량수 2009/08/19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 경제특집 6부작 <돈의 힘> - 제1부: 탐욕의 시작
원제 : Ascent of Money

-제작연도 2008년
-제작 Chimerica Media (영국)
-배급 BBC Worldwid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밤 첫 방송을 시작한 KBS1 경제특집 6부작 <돈의 힘>에서는  2007년부터 시작된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돈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서부터 메디치가의 은행 시스템까지 신용과 채무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하고, 금융시스템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저작권 때문인지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더라구요. 만약 영문판이나마 다시보기를 원하시는 분은 유튜브에서 제공되는 영상을 참고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부터 <황금의 시대>라는 책을 읽어야지 시도했다가 자꾸 겉돌고 있었는데, 이번참에 얼른 읽고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른 영어공부를 해야겠어요..ㅠ_ㅠ 아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 skbli 님이 연재 하셨던 <계에서 금융위기까지 6부작>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2009/05/10 13:40 2009/05/10 13:40
트랙백 87,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235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235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235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235
  1. 뽀로로 2009/05/11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요일새벽 12시30분이 였던거 같습니다..
    ㅡ ㅡ 전 일요일 새벽 12시 30분에....기다렸는데..안하더군요..
    대신..노무현대통령에 관한 심야 토론을 시청했습니다.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죠잉.~~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재정 상태를 단순화하라'는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요소를 제거하라', '돈에 거려 있는 마술을 풀어라', '빚을 지지 마라', '안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정하라'라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이 포스팅에선 각각을 분석해보기보단 '돈'과 '단순화하'기가 무슨 연관인가라는 생각을 좀 정리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개진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돈에 대해서 이외수 선생이 얘기한 내용을 잠깐 보죠.

가난한 사람들은 대개 돈을 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개 같은 놈의 돈, 원수 놈의 돈, 썩을 놈의 돈, 더러운 놈의 돈.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든 물건이든 욕을 하면 더욱 멀어지기 마련이다.
                                                                   -하악하악 p.7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돈에 대해서 단순해진다는 건 뭘까요? 돈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나, 돈을 완전히 배척하는것일까요? 이 책을 비롯한 자기계발서등의 가장 큰 주제 중에 하나는 '현실을 냉정히 직시하라'는 겁니다. 일상의 과학화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것 중에 하나는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는 정보처리량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있다는 겁니다. 혹은 복잡도와 행복도는 반비례한다는 얘기도 되고요. 이는 마치 명상을 하면서 머리 속에 수많은 잡념들을 가라앉히면 편안해진다라는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이 책 85쪽을 보면 '빚은 사람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다. 빚이 있는 사람은 위축되고, 부끄러워하고,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종이에 적혀 있는 숫자 몇개 때문에 말이다.' 라는 말이 나와있습니다. 우선 단지 숫자 몇개 때문에 사람이 위축되는건 아니긴 합니다만 일단 단순하게 살기 위해선 적자이면 안된다는 이야기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성공한 저널리스트 올리버씨처럼 '밤낮없이 일에 매달리고, 휴가 때나 주말에도 일을' 하면서 '"그동안 돈 엄청 많이 벌어 놓았겠다!"라는 농담도 종종'들어도 '은행잔고는 늘 마이너였고, 그는 거의 2만 5000천달러에 달하는 빚을 갚기 위해 쉴새없이 일을 해야만'할 수도 있습니다. 음, 이 야기를 보면 빚은 들어갈 땐 쉬울지 모르지만 나올 땐 결코 쉽지 않은 조직세계(?)와 같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직 세계의 원리 앞에선 야근도 특근도 소용없죠.

 물론 빚을 지지 않는 것이 가장 단순하게 사는 것이겠지만, 빚이 생긴 경우엔 개인의 경우 얼른 갚는 것이 가장 단순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빚을 청산하는 중요한 방법을 몇가지 제시하는데 '현실을 직면하라', '갖고 있는 돈보다 많이 지불하지 말라', '현금으로 지불하라', '통장에 입출금 내역을 점검하라', '생활 규모를 줄여라', '빨간 숫자에 익숙해지지 마라', '한푼이라도 꼼꼼히 따지자', '부채의 형태를 바꿔라', '저울대 평형 법칙', '실패를 통해 배우라'등의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제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저울대 평형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뭐냐면 마치 저울대균형을 맞추는 것처럼 좌우에 부채와 예금을 맞춰나가는겁니다. 그러니까 예금없이 부채만 줄여나간들 끝까지 한쪽으로만 맥없이 쏠려있게 되므로 '채권자에게 솔직하게 사정을 말하고, 돈을 갚는 액수를 최대한 줄'이고 '빚을 천천히 청산하면서''약간의 이자가 붙도록 보수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시키라는 겁니다. 이러면 '늘 낭떠러지를 향해 추락하기만 하던 길이 이제는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고, 더욱 쉽게 빚을 청산하게 된다는 겁니다. 저는 왠지 이 이론을 시스템화한 것이 원클릭처럼 느껴집니다. 빌리시는 분들이 상환 계획 중에 원클릭 투자를 일정액 포함만 하고 있다면 완벽해지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리 가벼워도 한쪽에만 물체가 있다면 결코 균형을 맞출 수 없죠.
혼자서는 재미있게 시소를 탈수도 없고요(아닌가?)

 원클릭에서 일어나는 행동을 설명하는 사례는 또 있습니다. '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정하라' 중에는 '일정한 액수를 기부하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돈의 심리학적 역설은 돈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고 나면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기부는 실제로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준다.'고 하며, '구체적인 사람을 정해서 기부하는 게 좋다. 다른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것만큼 당신 자신에게 성공을 위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일도 없다.'라고 합니다. 이걸 보면, 대출자분들 중 일부가 다른 대출자에게 투자하는 행동이 굉장히 이성적이면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걸 상환계획에 포함시킨다면 '저울대 평형의 법칙'이 되고요.

 사실 여기까지 얘기하고 나면 순 원클릭 홍보글입니다(네 맞습니다, 맞고요). 돈에 대해서 단순해진다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요. 사실 이 책의 재정 부분도 그래서 돈을 많이 벌자는 것인지 아님 안분지족하자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재무구조도 단순하게 지출계획도 단순하게 투자도 단순하게 하자는 건지 이 모든 것이 다 번뇌일뿐이라는 건지. 사실 '단순하게 살아라'는 책은 지금보다 단순하게 살자는 방향만 있을 뿐 정확히 어디까지 어떻게 단순하게 살아야 할지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하여간 현대 사회는 매우 복잡하니까 언제 어디서든 단순하게 살자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습니다만 말이죠.

 서투른 생각이지만 저는 '단순하게'라는 모토 다음엔 '냉철하게'라는 모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삶을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단순해지기로 했다면 치밀하게 분석하고 실험을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 3년간 듣지 않은 CD를 갖고 있는 이유가 뭔지, 땅투자 집투자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이유가 뭔지,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이고 그러기 위해선 얼마만의 시간과 돈이 필요한지, 심지어 내게 필요한 적정한 규모의 인간관계는 어떤건지까지도요. 누군가는 '블랙 스완'이라며 경험적으로 99%맞아도 어디 검은 백조가 있을 수 있다는 말도 요새 하고 있지만, 일단은 할 수 있는데까진 삶의 여러 방면을 분석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선방 이야기로 치면 '항상 깨어있으라'정도 되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단순하게 살기 위해선 냉철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살아라'의 주장 중에 통제하는 것이 적으면 사람은 삶을 주체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이게 행복감으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를 위해서도 '단순하게 살아라'의 제안들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그 원리를 응용해보고 주변 상황을 실험해보고 결과를 평가해 보는게 책을 더 값있게 보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럼 여태까지 갑자기 이마에 힘주고 얘기하면서 흥을 깼으니(원래 흥이 있진 않았지만서도...) 가볍게 이 책109쪽에 나온 배우 마에 베스트의 얘기로 끝맺겠습니다.

 "난 부자도 되어 봤고, 가난뱅이도 되어 봤어요. 근데 부자가 더 낫더라고요. 정말이에요."
 
참고자료 : http://www.yes24.com/24/goods/2867778?categorynumber=001001017002009


Posted by oneclick

*팝펀딩 (구. 원클릭닷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4/02 11:02 2009/04/02 11:02
트랙백은 하나,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91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91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91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91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동안 길고 재미없는 글들을 쓰느라 게시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게시판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그리고 연재를 마쳐서 뭘 쓸지 한참 고민하다) 이번주에는 게시판 글들을 쭉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 가장 제 마음을 끌었던 글은 <부자가 된것 같습니다/한결이/2009-03-19 후기게시판 444>입니다. 한결이 님은 단 한번의 신청으로 낙찰된 놀라운 사례로 제 판단으로는 질문답변 게시판에서 성실하고 의심 없는 답변을 남겨주시고 증빙서류도 다섯 개나 불이 올라온 사례이기 때문에 한번에 성공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생활비와 대리점 정산금으로 투자금을 활용하신다고 하는데 앞으로 잘 상환하시리라 믿고요, 제가 끌렸던 건 이분이 후기게시판에 올리신 글 중 일부입니다. 100만원의 돈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라는 것은 말이 안될지 모르지만, 저에게 있어서 오늘 낙찰된 금액은 100만원이 아닌 천만원,일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정말 친구도 없고 할 일도 없을 때, 한 형이 빌려줬던 돈이 정말 수천만원처럼 느껴진 경험이 있거든요. 막 뒤에서 울까 말까 상태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힘들 땐 작은 돈도 숨통을 틔워주죠. 그럴 때면 부자도 참 멋진 부자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또 이번 주엔 유난히 날씨와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비오는 아침이네요~/주유소소장/2009-03-19 자유게시판4940>, <벌써 더워지는 날씨 ㅠㅠ/평범한삶을.../2009-03-19 자유게시판 4941>, <초여름날씨/쉬리/2009-03-19/ 자유게시판 4942>등의 글은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글들입니다. <봄맞이 대청소/삼남매아빠/2009-03-20/자유게시판 4956>는 새 봄을 맞아서 대청소를 하신 얘기입니다. 이런 얘기는 그냥 열심히 사시는 내용을 적은 글보다 활기도 더 생기고 깨끗하고 따뜻한 마음도 생깁니다. <주말이네요^^/쉬리/2009-03-21 /자유게시판 4969> <이젠 정말 봄이네여,,/시아/2009-03-23/ 자유게시판 4991>를 보면 이제 봄날이니 가족과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보자는 말도 하시네요, 다들 잘 다녀오셨는지. 제가 알아보니 실제로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하루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이었고 18,19일은 많이 흐렸고요. 바깥 기온을 게시판에선 몸으로 글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근데 요 며칠은 비가 와서 춥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날씨 좋으면 그저 빨래할 생각밖에 안납니다.


 
생각해보면 날씨라는 게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내고 즐겁게 말할 수 있는 주제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배달해서 음식을 먹는데, 밑에 깐 신문을 보니 미국에선 왠 꼬마가 How to talk to girls라는 책을 냈답다. 그 아이의 기술(?)중에는 여자와 어떻게 대화해야하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날씨 같은 걸로 말을 걸고, 거기에 대답만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대화가 된 것이라며 연애를 쉽고 이해하기 좋게 써놓았답니다. 우리 모두 게시판에 글을 쓰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싶으면 이렇게 쉽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관련된 기사) /(이 꼬마 동영상)
*제가 본 신문은 일요신문 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렉 그리븐이 쓴 '소설' 표지(기사로 보니 소설이라고 나오네요. 원래는 선생님이 관찰보고서로 쓰라그랬는데 소설로 낸건지 기자가 잘못한건지...)


 

이주의 화제의 글도 몇 편 꼽아봤습니다(화제의 글은 추천수, 조회수, 그리고 제 마음이라는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애기곰의 경매도전기,, 길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보시길,,/babybear/2009-03-24  자유게시판5000>, <제 경매신청에 대하여 경매분석이 나왔네요../도리/2009-03-24 자유게시판 5007>, <삼남매 아빠님의 투표에 관한 의견..저도 개인적인 생각^^/깡쇼/2009-03-20 자유게시판 4962>이렇게 세 개를 꼽아봤습니다. Babybear님은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babybear/
2009-03-23 후기게시판449>글에서 댓글로 성원을 얻어 쓰신걸로 보입니다. 300만원 낙찰자라는 점과, 감동적인 사연, 그리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게시판 5000번째 글이라는 점에서 화제의 글로 꼽았습니다. 꽃보다깡쇼님은 경매 도전기 2탄을 기다린다고 하실 정도, 대단한 인기입니다. ‘도리님의 글은 삼남매아빠님의 조언을 담은 댓글과 자기 글에 대한 분석을 스스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특히 제가 좀 놀라며 관심을...). ‘깡쇼님의 글은(이분이 꽃보다깡쇼★인 것 같은데) ‘삼남매아빠깡쇼’, ‘퉁무대1004’님 세분의 100분 토론이 치열하게 벌어진 경우입니다(‘헤이님도 방청객 토론으로 쓰신 것 같은데…) . 논의 주제는 경매투표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띤 토론은 항상 보기(에만) 좋죠(전 심장이 안좋아서 토론은 별로).




 그럼 다음 주에 또 여러분 소식을 모아서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oneclick

*팝펀딩 (구. 원클릭닷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3/27 10:32 2009/03/27 10:32
트랙백 41,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88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88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88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88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늘 그렇지만 이번에도 좀 상관없는 이야기로 시작해야겠군요. 저는 가끔 국립중앙도서관에 들립니다. 최근에는 전자도서관인가 뭔가를 만들어서 드넓은 공터도 없고 퍽퍽한 전자 도서관으로 변하가고 있긴 하지만, 하여간 가끔 들립니다. 근데 이 도서관이 왠만한 대학 언덕마냥 높이 있어서 좀 올라가야 하는데 그 올라가는 와중에 보면 이런 표석이 하나 있습니다.

'마뉘꿀 고개 : 옛날 반포동 계곡에 마뉘골이라는 마을이 있어서 불린 고개로 호랑이와 산적들이 자주 나타날 정도로 으슥한 곳이었다고 함'이라 써있네요.

 재밌는게 지금은 센트럴시티, 성모병원, 대법원, 중앙도서관, 서초경찰서 등등이 포진해 있는 그 언덕이 옛날엔 호랑이도 나오고 산적도 나오던 험한 언덕이었다는겁니다. 물론 지금도 호랑이와 산적이 밤마다 출몰하면 그다지 애상적이지 못하겠지만, 하여간 나무도 많고 이런저런 동물도 많이 살았을텐데 그
모든 생명의 추억이 이 돌맹이 하나에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좀 허전하더군요. 걔들은 다 어디로 쫓겨났을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굉장히 비약해서 보면, 우리들 마음도 그 생명들이 쫓겨나올 때 같이 쫓겨나온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의 방식과는 멀어졌으니까요.

 여기까진 심한 감상주의였고, 사실 100년전에 비하면 우린 훨씬 살기 편한 세상에 있죠. 많은 한국 사람들은 절대빈곤과 열악한 위생환경에서 벗어났고, 독재국가도 아니고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마뉘꼴 고개에서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 사람들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가 하면, 그건 모르죠. 우린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 주방과 에어콘과 함께 사는 대신 자연과는 멀어졌으니까요. 그럼 그것들을 갖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다 갖는게 행복한건 아니지만 말이죠.

 우선 물려받은 시골땅이라도 있다면 거기다가 자기집을 갖고 사는 방법이 있겠죠.
 물론 자연을 지배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그랬지만, 과거에 우리 나라에선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흙, 나무, 돌 등을 이용해서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걸쳐 각 지방에 잘 맞는 고유한 건축문화를 이뤄왔다고 합니다. 이중 몇개를 살펴보면 목조로 만든 민도리집, 흙벽돌집, 돌집, 귀틀집등이 있다는데, 이중에서 전문적 기술을 갖지 않은 사람이 스스로 짓기에 좋은 집은 민도리집과 귀틀집 정도라고 합니다. 최근엔 이와 관련된 책들도 많아서 <일주일만에 흙집짓기>, <스트로베일 하우스>, <한옥에 살어리랏다>같은 책들이 건축관련 분야에서 많이 읽힌다고 합니다. 시골에 땅이 조금 있다면, 주변에서 구할수 있는 재료로 천천히 집을 지어서 스콧 니어링처럼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근데 니어링 부부가 찬양해 마지않던 돌집은 우리나라에선 좋지 않은 구조라더군요. 돌집은 지진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지진위험이 있는 곳에선 돌집이 아니라 돌무덤이라고 합니다).


 혼자 생태건축을 지을 수 없다면, 생태마을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하는 것보단 같이 하는게 변화를 추구하는데 더 쉬운 일이니까요(게다가 'EBS팬'님 말씀처럼'누구와' 사는가도 중요한 요소니까요). 인드라망에서 알아본 생태마을에 대한 긴 설명을 보면,

 <
생태마을은 생활양식, 생산양식이 주변 자연생태계와 조화되고 자원, 에너지, 경제적으로 자립되며 지역의 역사, 문화적으로 안정된 생활·생산 공동체이다... 주민은 주체적인 삶, 지속적인 삶, 세대간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외부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상호 발전한다. 이러한 생태마을은 비용이 적고 유지관리의 부담이 없는 기술-생태적 원리나 전통적인 양식을 재해석하고 응용한 기술-을 이용하여 생활과 생산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마을>

 이라 하네요. 일반적인 생태마을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철학을 주민들이 공유하고, 먹거리와 집짓기와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보통 시골마을에서 생태마을로 바뀐 문당리 생태마을의 사례를 보아도(http://ecovillage.handong.edu/korean/viewtopic.php?t=495, http://mundang.invil.org/) 오리농법, 자연에너지, 풀무학교 등이 눈에 띄니까요. 게다가 행정안전부 지정 정보화 마을로 '사람들이 되돌아와서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든다고 하니 이정도면 자연과 문명을 다 갖게 하는 방법으로 알맞는 것 같네요.



 하지만 도시 사람이 시골에 돌아가서 산다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가서 무슨 돈으로 뭘 하면서 생활을 하냐 이겁니다. 도시에 사는 이유가 이곳엔 일자리가 있고, 여태껏 생각하고 꿈꿔온 생활방식이 있는데, 시골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귀농이라는 것은 넉넉하게 삶을 즐기는 호사가들의 방식이라고 생각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얼마 안되는 밑천이라도 들고 귀농한다고 해도 시골 인생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투자를 크게 했다간 돈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번 주택관련 논문을 보니 농촌빈민보단 도시빈민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럼 일단 돈을 벌면서 먹고사는 삶을 포기하고 구직과 화폐경제와 약간 멀어지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스콧 니어링처럼 자급자족하면서 여유시간을 즐기는거죠. 하지만  그것도 약간의 돈은 필요합니다. 스콧 니어링도 처음 시골에 갈땐 소위 정착금이라는 걸 갖고 갔으니까 말이죠.
 그럼 이 생태마을이 대안건축으로 널리 인정받게 되면, 정말로 공동체와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보단 인공자연과 재건축조합이 함께하는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귀농을 택할 겁니다. 미국처럼 도심지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빌딩숲-빈민가 아파트-위기의 주부들에 나오는 저택들]이 될 수도 있겠죠. 물론 중산층 이상이 더 자연에 가깝고 살가운 공동체에 살게 되는 것도 우리 모두가 윤택한 세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과연 좋은 세상인지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아직 생태주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생태주의 철학이 없는 폐쇄적인 부자마을들만 여기저기 형성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제가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일단 비판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생각해본거니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몇개 찾아보죠. 우선 해비타트 운동같은 단체의 도움을 받는겁니다. 해비타트 운동은 무주택자를 위해 집을 짓는 건데요, 그냥 집을 무상 제공하는게 아니라 부지 매입비등은 해비타트연맹에서 지원해주고 집값은 부자재비만을 계산하여 15년 무이자 상환등의 방식으로 돌려받는다는군요. 자립하고 하는 의지와 최소한의 능력도 중요하게 본다고 하고요. 입주자격중엔 자원봉사자와 함께 건축현장에 참여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공동체라든가 자기 참여 의지같은건 무상원조도 경쟁시장도 아닌거니까 원클릭과 유사한 점도 있다고 하면, 너무 끼워맞추기인가요?
다만 해비타트 운동으로 집을 짓는다면 생태주의 건축으로 지어주진 않겠죠(물론 지어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할 일이지만요).


좀 더 설명드리면,

더보기


 저같은 고시원 생활자가 택할 수 있는 다른 삶의 방식은 기존에 있는 생태공동체에 들어간다거나 귀농정착금을 받아서 유기농 농법을 실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귀농 정착금이 공짜는 아니고, 생태 공동체에 들어가려면 여러가지 교육이라든가 자격요건도 많을텐데, 이런 걸 생각하면 지금 살고 있는 이 작은 단칸방이 안락하고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이곳도 사람 사는 동네 맞으니까요. 그럼 지난번에 그렇게 협박한건 다 뭐냐? 콘크리트건축에 살면 큰일날 것 같이 이야기하더만.

 음... 하여간에 대안이 있다는 건 나쁜 일은 아니까요. 상경한 사람들이 항상 나중에 고향으로 내려가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갔던 것처럼 마음 속 고향의 가능성을 두면서요.


 

2009/03/09 14:34 2009/03/09 14:34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68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68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68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68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요즘 꽃보다 아름다운 4명의 남자들이 대한민국 여성들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F4라는 아리따운 남정네들은 게다가 엄청난 부자이기도 하지요. 저도 중학교때 <꽃보다남자>만화책을 보며 환상에 빠지기도 하고*=_=*...언젠간 나에게도...-_-; 하며 꿈을 꾸기도 했드랬죠.
-_- 쩝..


저는 <꽃보다 남자>의 열풍속에서 예전 만화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에 이번 드라마도 볼까 싶었지만 딱히 꼭 봐야 한다는 마음이 들지 않아 한번도 시청하지 않았었는데, 이날은 저도 가족들 사이에 껴서 처음으로 꽃보다 남자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한 장면에서 헙.-_-. 하는 기분을 느꼈었습니다. 구준표가 추가을 커플과의 더블데이트에 함께 하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서민데이트가 어떤건지 한번 가보겠다고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서.민.데.이.트?!!"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순간 "서민데이트"는 뭐지?-_-? 라는 생각과 함께 왠지 기분이 조금은 아리까리한(?)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서민데이트의 기준은 뭘까요? 어디를 가야, 얼마를 지출해야 서민데이트일까요? 원클릭에서도 서민금융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기도하고, '서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서민경제"를 이야기하며 서민들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궁굼한 마음에 백과사전에서 '서민'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서민은 '상인[常人]' 이라고 표기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미는 천인()보다 위의 신분계층이었던 일반 백성. 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주로 사족()과 같은 양인()의 상층부 또는 향리,승력 같은 부류를 의식하여 보통 사람을 나타내기 위한 용어이다. 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서민데이트는 보통사람들의 데이트가 될 것이고, 서민금융은 보통 사람들의 금융, 서민경제는 보통사람들의 경제가 되겠네요. 마침 지식IN에 올라온 '서민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답변중 하나가 아래와 같았습니다. ㅋㅋㅋ(명쾌하죠?!!ㅋㅋ)


스토리자체가 부잣집 대련님과- -; 가난한집의 딸래미의 러브스토리이기 때문에 이런 계층 나누기는 불가피한 것이었겠죠. 그런데 그냥 드라마를 보며 지나치기엔 왠지 모르게 씁쓸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한마디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민데이트'라는 말을 통해 그동안 원클릭이 사용해왔던 '서민금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720만명의 금융소외계층이 있다고 합니다. 남한인구가 4천850만명이라고 하니, 6명에 한명꼴로 금융소외계층이 있다고 볼 수있습니다. 결코 멀리 있는 또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지요. 원클릭은 이러한 우리주위의 서민들, 보통사람들이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F4에게는 단순히 데이트 비용일 수 있는 돈이 보통의 누군가에게는 일상이 걸린 문제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보통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보통 사람들의 따뜻한 금융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 원클릭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저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자주 보는 편은아니지만, 꽃보다 남자를 보면서 <엄마가 뿔났다>에서 40만원짜리 밥값을 내고 울먹이던 이시대의 엄마 김혜자씨가 흘리던 눈물의 기억이 짭쪼름하게 떠오르네요.. 저는 백마탄 왕자님들의 이야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D





Posted by oneclick

*팝펀딩 (구. 원클릭닷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2/04 14:46 2009/02/04 14:46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33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33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33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33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어제 중부지방에 내렸던 눈때문에 지하철도, 기차도, 버스도 다들 지연되었다고 하는데 다들 안전히 잘 도착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는 분들은 보통 2~3시간은 더 걸렸다고 하던데... 휴..-_-;; 돌아오는 발걸음이 벌써부터 무거워 지는데요...

근데 발걸음이 무거운 이유가 다른게 또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새. 뱃. 돈.때문이죠. ㅎㅎ

아이들은 두둑한 새뱃돈에 주머니가 무거울 것이고... 어른들은 가벼워진 지갑에 마음이 무거울 테니까요..ㅎㅎ-_-;; 그런데 과연 몇살까지 새뱃돈 받기 좋아~ 새뱃돈 주기 싫어~ 가 가능할까요? 그냥 궁굼해서 "새뱃돈"을 한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는데요..ㅋㅋ


네이버에서 <새뱃돈>을 검색했더니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왔드랬죠.
(잘 안보이시는 분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지식in에 올라온 질문들은 "새뱃돈 많이 받는법", "새뱃돈 다가지는법", "새뱃돈 안뺐기고 많이 받는법"등등..ㅋㅋ 제목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납니다. 질문들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인데 어떻게하면 더 많이 받을 수 있는지 자신들만의 노하우도 공유하고(집단지성이랄까요...ㅋㅋㅋ), 몇몇은 경기가 안좋을때는 많이 바라지 말아야 한다면서 나름의 상도덕(?)ㅋㅋ 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새뱃돈 안뺐기고 많이받는법"에 대한 질문이 등록된 카테고리가 <금융, 재테크>이고, 등록날짜가 11월 25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구정을 지내는 걸로 봤을때 무려 2달이나 앞서서 재테크(ㆀ_ _)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사실 저도 미리 준비를 해본적은 없고 그날 당일 당연히 받겠거니 하곤 했었는데, 요즘 경기가 어렵다보니 아이들도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생각했나봅니다. 무엇보다도 일단, 설날 새뱃돈이 아이들에게도, 은근 군침을 흘리고 있음 부모님들에게도, 그리고 은행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인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일찍부터 새뱃돈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은행역시 발빠르게 새뱃돈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을 마련해 놓고 있고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뱃돈을 종자돈 삼아 저축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쉽게 얻은 돈을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이왕 꽁돈이 생긴거 그동안 참아왔던 물건을 살 수도있고, pc방에서 몇시간 즐겁게 놀수도 있을테고, 또는 이렇게 부모님께 맡겨서 적금의 종자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날이나마 이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예를들면 아름다운재단에서 하고 있는 소액기부활동같이 작은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러한 경험을 해주는것. 나 혼자만을 위한 적금이 아닌 이웃을 위한 적금을 들 수 있도록 말이죠.


                                                                                                  <출처: 아름다운재단>

이제 오늘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사는게 바빠 만나기 힘들었던 가족들도 만나고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눌텐데요. 아마 몇몇 집은 돈이야기로 얼굴을 붉히기도 할 것이고, 어떤집은 빨간카드놀이로 또는 새뱃돈으로 돈이 오가기도 할 텐데요. 어찌됬건간에 이번 설에 생긴 수익(?)ㅋㅋ으로 또 다른 수익을 올려보는건 어떨까요? 예전보다는 조금은 더 아름다운 방법으로 말이죠.



Posted by
oneclick

*팝펀딩 (구. 원클릭닷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1/25 09:24 2009/01/25 09:24
트랙백 176,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26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26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26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26
  1. 탐진강 2009/01/25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 감사합니다.
    여기 블로그는 기업블로그인데도 정감이 넘치는 글들이 많습니다.
    가끔 들러서 좋은 정보 얻어가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 한국인터넷금융(주) 2009/01/25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ㅎㅎ 탐진강님의 블로그에도 재미있는 글들이 많아서~
    저도 자주들리겠습니당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예전에 논란이 되었던 소위 '차세대 경제교과서' 라는 고교용 교과서와 제가 인도의 그라민 은행에 갔을때의 자료들입니다. 이것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용은 경제적 활동에 대한 평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고등학교를 2005년에 졸업했는데,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그런지 내용도 바뀌어 있었습니다. 특히 2003년 카드대란 이후에 '신용카드' 나 할부제도, 파생상품 등에 대한 설명들이 눈에 띄게 늘어있었고, 소비자 금융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중에 '신용' 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신용이 좋다." 혹은 "신용이 나쁘다." 라고 말하는 것은 그 개인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평가가 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신용이 불량하다는 것은 단지 그 사람이 돈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믿을 수 없는 사람' 이라는 의미도 된다. 이처럼 개인의 지불능력이나 지불할 이자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바로 신용인 것이다.
 
차세대 경제교과서 (222페이지)

"믿을 수 없는 사람" 이라는 의미도 된다. 라는 표현을 보고 다소 뜨악했습니다.

과연 제도권이 만들어 낸다는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 는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일까요? 며칠전에 학자금 대출 실태의 조사를 위해 연세대학교의 '학자금 대출 정보공유'라는 싸이트를 들어가 보았는데,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저는 경제활동을 한적도 없는데, 시작하자 마자 학자금 대출을 하려고 신용등급을 조회해 보았더니 5~6등급 정도였어요. 사정이 어려워서 이자를 세번 연체 했습니다. 그리고서 다음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하러 갔더니 '불가' 통보를 받았어요. 이자 세번 안낸 것 때문에 신용등급이 9등급으로 내려갔다고 하더라구요.

"과연 저런 평가시스템이 올바른건가" 에 대해 갸우뚱하게 됩니다. 물론, 수많은 사람의 신용에서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다 보아줄 수 있는건 아니니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하나의 잣대로 획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제도권 금융에서의 '믿을만한 사람' 이란 돈 많은 사람을 의미하는 건가요?

대부분 저렇게 '믿을 수 없는 사람' 으로 낙인 찍힌 뒤에 수많은 사람들이 금리 30~60%를 오가는 사금융에 손을 대게 되고, 패가망신의 악순환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들의 갑자기 닥쳐온 금융위기로, 거의 헐값에 수십개월을 부었던 예금, 보험을 청산하고, 갑작스런 이자상환의 압박이, 혹은 고이율로 빌려야만 하는 것이 과연 "못믿을 사람이기 때문" 에라고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유누스, 가난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하지만 또다른 답은 있었습니다. 이 교과서의 몇페이지를 더 넘겨 보니, 무함마드 유누스의 사례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우연한 계기로 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융자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도권 금융이 부리는 횡포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를 알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폐단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제도권 금융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갖은 핑계를 둘러대며 좀처럼 융자를 해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태도에 맞서 가난한 사람들도 은행의 혜택을 입어야 하며, 이들에게 주어지는 융자는 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인간적 권리임을 입증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제도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때, 이들이 이제까지 업보처럼 짊어져야 했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적선이 아니라 평등한 기회입니다.

...(중략)

나는 우리가 그럴 의지만 있다면 세상으로부터 가난을 몰아낼 수 있다고 굳게 확신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융자 자체로는 가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없습니다. 융자는 그저 가난을 면하게 하는 하나의 방편일 뿐입니다.

나는 그라민 은행을 통해 두가지를 배웠습니다. 하나는, 우리 개개인이 상호간의 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사실이 미흡하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개개인이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경제교과서 203페이지)

한번쯤, '시장원리' 에 의해 제공된다는 이자율이 과연 정말 '시장원리' 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인지 혹은 그것이 '정당' 한지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이 되시지 않나요? 과연 나의 '경제활동' 을 평가하는 사람은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자율은 합당한 것일까요? (글쎄 은행수입의 대부분은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이자 차이에서 비롯되고, 그 수익은 거의 대부분이 은행원들의 인건비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저신용층에게 40%가 넘는 이자율은 합당한가?

위의 이야기도 그랬지만, 학자금 대출이자가 7%에 육박한다는 말을 듣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저런 이자율이 결정된 것일까? 이런 이자율의 압박이나, 혹은 미상환시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과연 학생들의 공부할 의지를 꺾을만큼의 것인가.

저는 작년에 그라민 은행을 직접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유누스는 보지 못했지만요;;)

글쎄 대체로 그라민은행의 Microcredit을 가지고 비판을 제기하시는 분들 중에 '이자율이 높다' 를 그 근거로 제시하는 분들이 있고, 이자율이 높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옹호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라민 은행의 '신용등급' 체계와 그에 따르는 이자율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그라민 은행의 일반 이율이 17~20% 정도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국내 금리와 비교해서 싼지 아닌지를 비교해 보려면 몇가지 지표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단, 인도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대출금리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자금시장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보면 한국의 경우 2.5~3% 정도 인데 비해, 인도의 경우는 8.5% 정도 입니다. 곧, 인도의 대표적인 은행인 ICICI에서 최고 신용등급으로 대출을 받는다 해도 주택대출금리가 15% 내외를 왔다갔다 거립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율 (물가상승률)이 인도의 경우 역시 10% 내외로, 이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그렇게 높은 편은 (오히려 낮을지도?) 아닙니다. 돈 값어치가 한국에 비해서 급속하게 하락하기 때문에 이 비용이 대출금리에 반영된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물론 신용을 확인할 수 없고 떼먹힐 확률이 높은 사람에게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만, 수십퍼센트에 이르는 이자율이 합당한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긴 한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비정상적인 자금조달 과정이나 (특히 한국의 대부업체의 경우는), 부실한 리스크 관리등 사실 빌려주는 사람의 문제를 저신용층에게 떠넘긴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이 비효율적인 것이 어디 대출자의 책임입니까?

저소득층에게도 좋은 조건의 금융혜택을 주자는 유누스의 '발상'

이렇게 생각보다는 싼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라민은행의 일반 은행과는 차별적인 리스크 관리 방식과, 대출자 관리 방식 등에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추후에 이야기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제가 인도에 갔던 페이퍼들을 정리하다가 본 것은 바로 이 그라민은행의 이자율 체계입니다. (한국에는 잘 안알려져 있는 것이니 매우 진귀한 경험을 하시는 겁니다.흐흐)

[표] 그라민 은행의 이자율 체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특이한 사항은, 우리나라의 대출체계와는 항목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라민 은행은 빌리는 목적에 따라 다른 이자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라민 은행의 체계, 대출자 관리와 매우 연관이 깊은데요, 대출자 상담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집이 필요한 경우 8%, 학자금 대출의 경우는 5%, 긴급구호용은 아예 이자를 받지 않습니다.

자 학자금 대출 분야를 보시죠. 한국의 경우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받아도 7%인데, 인도의 인플레, 각종 금리차를 반영해도 저렇게 낮은 이자율에 공급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은 저렇게 이자율이 높은걸까요?


팝펀딩도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혜택으로 다가갔으면.

이런면에서 보면, 투자자들이 대출자들의 사연을 보고 그에 합당한 이자율을 제시하게 되어 있는 P2P Finance, 그리고 원클릭은 기존 사회와 제도권이 적용하던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 에 새로운 관점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획일적이지 않고, 대출자에게 그 평가의 권한을 넘기는 것이니 그라민은행보다 진일보한 금융시스템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유누스 총재의 말처럼 사람 개개인을 이해하고, 그에 알맞는 정당한 '평가' 를 내려줄 수 있는 팝펀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아직 과제는 많고, 바꾸거나 새로이 만들어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만)

뭐 팝펀딩에서 일개 알바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팝펀딩의 '물결' 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은행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갑작스럽게 하드디스크가 날라간 제게도 긴급 구호자금을 대줄 수 있으며(ㅠㅠ), 은행의 비효율성을 줄여 조금 더 낮은 이자율로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팝펀딩







사람과 금융의 소통공간,
 팝펀딩닷컴Story
를 구독하세요
2009/01/14 10:06 2009/01/14 10:06
트랙백 118,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02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02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02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02
  1. ebs팬 2008/12/2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전 1GB짜리 USB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 후유증이 1주일은 가더라는...

  2. 한국인터넷금융(주) 2008/12/29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이런..-ㅁ-;;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늘, 아니아니 방금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돈나라 사람나라] 제1부 돈 세상에서 살아남기 라는 주제로 돈에 대한 우리시대의 단면들을 보여주었는데요. 보는 내내 참 답답하기도 하고, 또 몇몇 사례를 보면서 그래도 희망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씁쓸했던 내용들은 '가난한 부자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고급 빌라에서 거주하면서 아버지가 서울시 체납자 1위라며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10년째 노는 아들. 그리고 언젠가는 1등을 맞겠지 하는 희망에 로또 번호를 연구하시는분...그리고 몇몇 인터뷰를 한 아이들의 입에서 "엄마가 CEO되서 돈 많이 벌어오래요.", "엄마가 니 학원비 때문에 못 살겠다~ 이러세요.^^;;" 라는 이야기들이 나올때는 괜시리 한 명의 어른으로써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라는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때 어떤 모습일지 참 걱정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또 보는 동안 마음 한켠이 저려오기도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파지를 주워 팔아 생계를 이어가시는 한 할머니께서 그동안 크고 작게 사람들에게 빚을 진 것들을 어렵게 어렵게 찾아가 갚는 모습, 그리고 수술비가 없어 야밤도주를 할 수 밖에 없었던 한 할아버지의 돈봉투까지..이런걸 보면 빚이라는건 그 액수를 떠나서 사람의 마음에 버릴 수 없는 짐들을 남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는데요.



과연 돈이란 뭘까요? 대구의 한 지역화폐 관계자가 말하기를.. "돈은 관계다."
"이러한 경제위기, 돈의 무서운 질주에 대한 해답은 이웃과 관계에 있다"
는 말을 했었는데, 저 역시 돈은 사람과 사람들간의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돈이 생기기 전 물물교한을 하던 시절에 조금더 사람들간에 교환의 편리함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돈이 이제는 사람들간의 관계와 소통을 단절시키는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며 정반합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반합[正反合].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지속적인 반복, 끊임없는 모순의 생성과 지양을 통해 변화 발전한다는 정반합의 논리로 지금의 돈의 모습을 바라본다면, 이제 다음 차례는 정, 반, 그리고 의 차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쌓이면 악취를 풍기지만 흩어지면 땅을 비옥하게 하는 처럼, 돈의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입니다. 그러나 그 여행의 도착지점이 지금의 돈의 위치보다는 조금은 더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지점이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oneclick

*팝펀딩 (구. 원클릭닷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1/11 01:33 2009/01/11 01:33
트랙백 57,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15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