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할 친구를 만나기엔 요즘같은 날씨도 좋은 것 같습니다.<이런 사람 나에게 있습니까?/참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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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서 삼마님으로 잘 알려진 '정민수민상진맘'이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한 것을 함께 보죠.

저희 여우같은 두 딸들의 대화입니다
큰딸래미와 작은 딸래미가 타협아닌 타협을 하네요
큰딸..." 수민아,,, 엄마는 껌두 잘 안사주니깐 니네 엄마하구... 할머니는 우리엄마하자......"
작은딸... " 응, 그래 우리.... 아빠한테만 치토스 사달라구 전화하자..."
켁....
오늘도 역쉬 엄마의 자리가 두 딸들에 의해 껌과 치토스에 밀려버렸음당...ㅠ.ㅠ
<아이고야~~~~~~~~~~~~~~!!!/정민수민상진맘>

드시어 막내 상진이가 여덟번이나 발짝을 디뎠네요
온식구들 대견하다 박수치고 웃는데...
울큰딸래미 정민이가 아빠한테 전화를 겁니다
" 아빠 상진이 이제 잘걸어..."
" 우와 그랬어? 아빠는 못봤네...." 아이아빠가 아쉬워 하네요
그아쉬움 뒤로한 정민이가 아빠한테...
" 아빠 상진이 걸음마 잘하니깐 아빠가 선물사줘....."
아이아빠 웃으면서 아빠가 집에갈때 선물하고 과자 많이 사간다고 했나봅니다
그랬드만 울정민이 한마디로 아빠를 KO시켜버립니다
" 아니야 아빠 괜찮어... 아빠 바쁘니깐 택배로 보내........."
ㅠ.ㅠ ..........
할말이 없어집니다
원래대로 다섯살이면 아빠오기만 손꼽아 기다리는게 맞다 싶은데...
택배라니요.......

<꾀돌이 정민이.....@@/정민수민상진맘>

 댓글을 다신 '아빠사랑해요'님 말씀처럼 '요즘애들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이건좀 너무 빠른거 아닌가요?ㅋㅋㅋㅋ'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이런 대담함은 왠만큼 순수하지 않고서야 보여주기 힘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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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정민수민상진맘'처럼 아이들을 많이 키우는 것은 참 힘듭니다. 팝펀딩 게시판에도 이에 관한 이야기가 조금 나왔는데요, 팝펀딩 게시판 회원분 중 '삼남매아빠'님은 '셋째아이도 500만원','자녀7명일때 1억의 육아장려금'
<감사하는 마음으로......................../정민수민상진맘/댓글>처럼, '현금줄게 애낳아도...'라는 정책뿐 '"왜 아이를 키우는데 내 돈을 들여야 되지요???"라 인터뷰에서 답한 유럽의 한 아이엄마의 말은,,, 정말 말 그래로 남의 나라얘기'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셨습니다. <쓰레기 같은 출산장려정책../삼남매아빠/본문과 댓글>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이래 저래 여성으로 살아가긴 힘든 것 같습니다(남자인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게 비웃음을 살만한 행동이긴 하지만). 하지만 마이크로 크레딧 세상에서도 여성들이 활동하는 데 있어 평범한 사회와 다를 바 없을까요? 이와 관련되어 흥미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2009년에 열린 다보스 포럼 금융분과 토론장에선 마이크로 크레딧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여성이 세계의 금융질서를 주도했다면 작금의 어려운 상황이 닥쳐 왔겠느냐'는 질문에 '거의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서울신문, 이원경 기자> 유누스 총재가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대부분의 대출자는 방글라데시 사회 내에서 금융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소외계층이던 여성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는 여성들이 경제분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겠죠. 물론 이 기사에서는 '공격적인 남성호르몬'이 현재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믿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되는 근거를 대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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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펀딩에서는 어떨까요? 최근에 제가 볼 때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시글들이 좀 있었습니다. 다음 게시글을 좀 보실까요?
 혼자 살아서 어떻게 뭘 보내도 가족과 혼인에 불이 안 켜지고
주소를 위한 임대차 계약서는 고시원이라 없구요. 소득 증명서도 알바라 없지요. 자산도 없구요. 차나 집 같은 게 있을리가 없지요 ㅠㅠ 전세라도 살고 싶네요.


 비주류 경제학자이긴 하지만, 우석훈 박사가 쓴 '88만원 세대'에 보면 다음과 같은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2007년 3월 현재, 전체 청년실업자는 36만명 정도이고 그중 55% 이상이 고졸 이하 학력집단이다... 이에 따라 능력 있는 고졸자들에게 그나마 열려있던 기회의 문이 닫히고 있는 것이다...여성의 경우...27세 이후부터 또래남성에 비해 현격히 급여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출산과 육아라는 요소로 인해 경력에 단절이 있다는 점이 상당 부분 작용한다' 또한 도표를 통해 '1995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학력별 임금격차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2000년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고, 2005년 고졸을 100이라 했을 때 대졸자 급여수준은 154.9라고 합니다. 또한 남성 비정규직 임금을 100이라 할 때 여성 비정규직 임금은 65에 불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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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제에 대해 도덕적인 죄의식을 갖거나, 세상을 뒤엎자는 얘길 하고픈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 '금융소외계층'이 있다면 많은 20대 고졸 여성들이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대체로 고시원에서(보증금도 없을테니) 혼자 살면서(부모의 재산 혹은 학력과 자녀의 학력은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알바를 뛰며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하는게 제 나름대로 상상해보는 그림입니다. 그럼 팝펀딩에서 요구하는 서류중에서 '본인'과 '신용' 외에는 하나의 불도 켜지 못하지 않을까요? 위에 나온 '최라'님 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경제교육도 받지 못한 많은 20대들이 다단계나 사채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신용'에 불을 키는 것조차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팝펀딩에서 어느 한 쪽의 금융소외계층을 차별하고 있는 걸까요?

 이 문제에 답하기 전에 다른 측면에서 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바로 위험의 문제죠. 사회적 정의에 대한 분분한 의견을 잠깐 놓아두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양가족이 없거나, 정기적인 소득이 없거나, 신용정보도 떼오지 못할정도로 성의가 없는 사람은 상환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종의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팝펀딩은 노동부나 여성부 혹은 다른 정부기관이 아니라 주식회사입니다. 아무리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도
존속을 해야 '사회적'이든 '기업'이든 어느것이든 해나갈 수 있을텐데, 위험이 높은 투자를 장려해서 투자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떠나가게 해서야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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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슬슬 긴긴 이야기의 끝을 맺어볼까요?

 대두생각 결론:

대두가 생각하기엔 그렇게 많은 서류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금융권(1금융권 - 2금융권 - 2.5금융권 - 사금융<좋은말로 소비자금융이라하죠>)
에서 이보다 더 복잡한 서류 요구할때가 많읍니다
이 점 참고하시고 성의를 보여 주시면 감사 감사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서류준비가 안된다면 그러한 사유 및 글을 올려주시면
우리 가족들 모두 참고하리라 생각합니다........
<서류관련해서 함 올립니다 (ㅋㅋ 한잔하고 ㅎㅎ) 올려도 될지 모르지만.../대두사랑>

 이 게시글이 제 나름의 결론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다음과 같은 점이 제가 볼 때 중요합니다. '금융소외계층'이 팝펀딩과 유사한 서비스를 여타 금융권에서 받기 위해선 더 복잡한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무엇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서류준비가 안된다면 그러한 사유 및 글을 올려주시면 우리 가족들 모두 참고하리라 생각합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얘기를 살펴보면,-출산 문제를 비롯해서 우리나라는 여성들이 살기 어려운 나라다-팝펀딩에서도 20대,독신,비정규직 여성은 다른 계층에 비해 객관적 자료에서 불리할 수 있다-그러나 팝펀딩은 기업의 존속과 설립취지를 조화시킬 방법이 있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볼 땐 지금도 투자를 받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팝펀딩에서 아군을 만드는 겁니다. 어차피 현재 활동하는 모든 투자자에게 1/N로 투자받는 게 아니니, 투자받는 사람으로서 내 특별한 가치를 인정해줄 11명 이상의 투자자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는거죠. 이 문제에 있어서 20대 독신 여성이든 60대 독신 남성이든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패기, 글실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연륜, 서류, 사연 기타 등등)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어필하는 게 중요하고 팝펀딩에서는 단점을 만회할 수 있는 나름대로 공정한 게임의 룰이 적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 게임에도 참여할 수 없는, 예컨데 인터넷을 접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계층은 팝펀딩이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질문도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정책의 목표는 모든 소외계층을 꼼꼼히 고려하는 것이겠지만, 사회적 기업의 목표는 최대한의 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 80%정도에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사회적'이라는 말을 계속 붙이고 있어도 될 겁니다. 무엇보다 남성/여성이라는 구도에서는 꽤나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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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엔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하느라, 꽤 길어졌네요. '참 부럽다...' 싶은 분석력을 보여주신
<1인 1표 vs 1,000원 1표/seedmoney>를 비롯해서 <2년을 지나며.../전람회>, <투자유닛 제한 공지에 대한 짧은 생각.../헤이>, <피시방 야간 알바 이야기. 4/백가이버>, <1회차부터 연체하시고 계시판서 안보이시는분들 너무하네요~/가영아빠>, <B090317-5 동생방보증금 장기연체중인 애기곰입니다./babybear>,<좀 길지만 결혼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갈매기조나단>과 같은 글은 평소같았으면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했겠지만, 오늘은 밀렸습니다. 편집권이 전적으로 저에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죄송하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럼에도 이번주에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이것까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다시한번 편집권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는 걸 유념해주시기바랍니다).
 
그동안 다른데서 서류조차 내보지못하고, 신용등급이란 자격제한에걸려서 절망에 살다가
특별한 자격조건없이, 누구나 증빙서류와 사연만으로 도움을 청할수있다는 희망을 가지셨을겁니다.
일말의 기대감으로 경매신청을 했는데, 낙찰이 안됐을때의 나오는한숨과 절망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때로는 힘들다 못해 여기마저도 안되나 하는 자괴감도 들수있읍니다.

<실망.....그리고.....희망./백가이버>

등록자: 꿈벗 | 2009-06-11 07:42:27 
바쁜게 좋은 게 아닐까요? 게시판에 자주 글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실제 생활을 열심히 그리고 잘 하시는게 중요하니까 모두들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화창한 날씨마냥 행복하시길~~

<바빠서 들를세가 없었네욧^^;;/아윤엄마>


ps. 지난주엔 집안일이 있어서 하루 늦게 연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글이 늦어도 누가 신경이나 쓸까 했는데, 놀랍게도 '★깡쇼는뽀로로★'님께서 글이 제때 안올라온다고 말씀을 하셨더라구요. <오늘 금요일 아닌가요??/★깡쇼는뽀로로★> 지금 생각해보면 기다리시는 분도 있고 참 과분한 영광입니다.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꾸준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2009/06/12 10:36 2009/06/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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