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Filthy Lucre; Economics for people who hate capitalism 입니다. 부제를 직역하면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증오하는 사람을 위한 경제학이 되겠죠. 사실 자기 사는 세상 좋아하는 사람은 드무니까, 의외로 대부분의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책 목록을 보면 공평하게도 1부는 우파가 저지르는 오류, 2부는 좌파가 저지르는 오류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주제는 ‘우파를 공격하고 싶다’가 아니라 ‘좌파들 경제학 공부 좀 하자’로 보입니다. 서문에 나오는 다음 내용을 보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자신도 자본주의 체제를 편치 않게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유지되고 있는 체제보다 더 나은 대안을 우리 손으로 마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경제학을 중시한다. 경제학은 자본주의의 딸랑이들한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비판자들에게도 중요하다. 게다가 나는 자본주의의 비판자들이 경제학 공부를 게을리해왔다고 생각한다. 마르크스는 자기 시대의 “주류” 경제학을 누구보다 확실하게 파악했지만, 부분적으로 마르크스의 영향을 받은 오늘날의 좌파 내지 “급진적” 이론가들은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 (P.13)

 책은 여러 가지 주제를 다각도에서 다루면서 결론으로 이끌어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 ‘부의 분배-왜 자본주의는 자본가를 잘 배출하지 못하는가’만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장에서 현금흐름 시스템빈곤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느낌이 확 오지는 않는 부제가 무슨 뜻인지는 다음 문장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부자는 오래 전에 죽은 재벌 총수의 게으름뱅이 손자일 확률보다는 일주일에 80시간씩 일하고 엄청난 봉급을 받아 그 위치까지 오른 극성맞고 야심찬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다… 19세기 자본주의에서는 부의 상속이 큰 논란거리였지만 지금은 고삐 풀린 급여가 훨씬 심각한 문제다. ’(P.295)

 하여간에, ‘소비를 안하고 영웅적으로 “금욕”’하는 사람이건, ‘자기 부모나 조부모가 일군 재산을 상속 받아 손쉽게 억만장자가’ 된 사람이건, 자본주의 사회는 점점 이렇게 자본에서 떨어지는 이윤만으로 먹고 사는 자본가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진짜?). 사실 이렇게까지 말해도 약간 아리송하긴 한데, 저자의 주장을 좀 더 들어보면 사실은 인간의 행태와 빈곤 문제를 부의 분배와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저축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때문이지, 자본가의 유무라는 게 그다지 논의의 핵심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데… 제가 쓴 문장도 아리송하네요. 어쨌든 우선 빈곤 문제에 대한 진단부터 보죠.

 ‘각 사례의 쟁점은 정기적 지출액이 커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미리 초기에” 지불할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데에 있다… 지불 흐름2에서 지불 흐름1로 갈아타려면 초기 지출 비용 100달러를 저축해야 하는데 100달러를 모으려면 적어도 다섯 주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소비되는 재화는 생활필수품(주택, 식료품 등)이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생활 필수품 없이 생존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사람은 계속 높은 가격을 내고 소비를 할 수밖에 없고 지불 흐름 1로 옮겨 가는 데 요구되는 금액을 모을 방도가 없다… 위의 설명은 빈곤층의 총소득과 성취 가능한 삶의 질이 불일치하는 데 대한 너그러운 해설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지 개선 불능” 상태가 상당히 흔해서 마이크로크리디트-극빈자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 소액융자-가 복리에 중대한 향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부유한 나라에서 그런 너그러운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부유한 사회(적어도 적절한 사회복지제도를 갖춘 사회)에 존재하는 가난은 옛날 디킨스 시대의 빈곤 같은 “극빈 상태”는 아니다... 수많은 빈민이 빠져드는 빈곤의 덫을 살펴보라… 목돈만 한차례 지불하면 피할 수 있는 높은 정기지출을 그대로 감내하는 패턴은 자유재량이 분명히 있는 사항에서도 발견된다.’ (P.298~301)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자본주의를 찬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제학입니다. 그러니까 산업화가 이루어져 알바를 하더라도 굶어 죽지는 않을 사회에서는(물론 겨우 이게 문명국가가 지향해야 할 기준은 아니지만) 재무기술 부족이나 낭비벽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빈곤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일견 맞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이런 말을 다들 당연히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자본주의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죠.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의 성급함을 잘 드러내는 할인함수라 부르는 도구를 갖고 있다. 할인함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미래보다는 현재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데에 쓰인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성미가 급한 존재다. 먼 훗날의 행복보다는 지금 당장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P.303)

 OK. 하지만 여기까지 들어도, 그 성미를 견뎌대는 인간만이 진정으로 부자가 될 자격을 갖춘 것 아니냐는 반론이 가능합니다. 그러자 저자는 갑자기 비둘기 얘기를 합니다.

 ‘심리학자 조지 에인슬리는 먼저 비둘기를 연구했다… 비둘기가 단추1을 누르면 소량의 모이가 즉시 새장으로 공급되고, 단추2를 누르면 더 많은 양의 모이가 약간의 시간 지연과 함께 공급된다… 에인슬리의 발견은 의외였다… 비둘기의 경우, 모이 공급의 첫 1초 지연은 효용을 절반 가까이 상실시켰으나, 뒤이어 추가로 1초씩 지연될 때마다 초래된 효용 상실 효과는 첫 1초보다 훨씬 덜 극적이었다… 에인슬리는 이 점을 아주 단순한 예로써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100달러 짜리 수표와 3년 후에나 현금화가 가능한 200달러짜리 수표를 내밀고 어느 쪽을 선택하겠냐고 물어보면 다수가 100달러 수표를 선택한다. 그러나 같은 사람들에게 6년 후에 현금화되는 100달러짜리 수표와 9년 후 현금화되는 200달러 수표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다수가 200달러 수표를 고른다… 그러나 이 사람들한테 6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물어보면 반대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 (P.305~306)

 그러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조삼모사’라고 하는 것이죠. 이것을 진화심리학을 써서 인간이 처음 종 분화가 된 사바나 초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됐다느니 뭐니 해서 이유를 붙이면 더 멋지겠지만, 그런 얘기는 이 책에는 없습니다. 하여간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빈곤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는 겁니다. 다만 ‘좌파들 경제학 공부 좀 하자’라는 주제의식을 살려서 일반적으로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는 교육이나 상담치료 등은 그닥 의미가 없으며, ‘지금 당장 작용하는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과적으로 “교육”이 만병통치약으로 제시된다. 십대 청소년이 애를 낳거나 학교를 중퇴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담배를 피우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혹은 그런 선택이 부르는 결과를 충분이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치부되면서 교육이 해결책이라는 반응이 반사적으로 나온다… 인생을 살면서 한심한 선택을 내리는 사람들 중에는 그로 인해 초래될 결과를 뻔히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사람들한테 진짜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 작용하는 인센티브다. 예를 들어 주류세나 담배세는 음주 및 흡연 감소에 놀랍게 효과적이다.’ (P.313)

 자, 그럼 이제 빈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걸 알면 상경계열 나와서 받을 수 있는 웬만한 상은 다 받을 수 있을 테니, 보편적인 해결책이라는 건 없을 겁니다. 다만 힌트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

 ‘’기회’라는 명칭의 멕시코 복지제도는 선구적인 프로그램으로, 현재 유사한 제도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제도의 골자는 빈곤가정에 복지 지원금을 지급하되 부모노릇을 성실히 할 것을 조건부로 한다. 예를 들어 아이 엄마는 아이가 학교에도 규칙적으로 등교하고 있고, 필요한 예방주사도 접종받았고, 정기적으로 의사에게 검진받는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복지수당을 지급받지 못한다… ‘기회’ 제도는 지금 당장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자기의 이익에도 부합하도록 고안된 장치에 불과하다…(같은 이치로 모든 사람이 은퇴생활을 위해 저축을 생각하지만 자발적 적립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래도 우리는 적립의 필요성을 알기 때문에 고용주하고 복리후생 제도를 협상해서 연금의 강제 적립을 자청하는 것이다.) (P.313~314)

 윗 문단의 마지막 괄호는 이 장을 통해서 저자가 옳다고 믿는 정책을 언뜻 내보인 것입니다. 결론 부분에서 ‘나 귀찮게 하지 마!’라고 국가에 외쳐대는 사람 역시 ‘과대 할인’이라는 주사만 뿅 맞으면 ‘자유와 간섭 사이의 케케묵은 반목은 대부분 해결된다’고 쓰여있습니다.

 사실 이 장은 빈곤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넓은 시각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과대 할인이라는 원죄로 인해 빈곤의 유혹에 빈번히 넘어가는 인간이 이 악마를 뿌리치는 길은 일단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잘 짜여진 시스템이 더 많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또,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내 집으로 하는 식으로 얼른얼른 갈아타면서 종자돈을 지켜고 불려야 현금유출이 줄어들어서 한 순간에 빈곤에 빠지는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책에서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개발도상국 국민의 복리 증진에 큰 도움이 되지만, 부유한 나라에서는 이런 소액 융자가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 회사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얘기를 또 포스팅한 건가… 라는 자책감이 잠시 들긴 하지만, 찾으면 못 찾을 것도 없죠. 이 장의 핵심내용은 ‘과대할인’‘현금흐름’ 입니다. 인간은 ‘과대할인’ 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바꾸지 못해서 빈곤이나 신용경색에 빠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본성은 못 바꾸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재배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경매개요에서 월급일 직후 상환일을 잡거나, 월급일 직전에 상환일을 잡은 후 경매가 성사되자마자 1회 차 상환을 해버리는 상환 계획은 연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겠죠. 또한 낙찰된 금액으로 ‘현금흐름’을 줄이는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 그런 계획도 괜찮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투자받은 분이 새로 투자자가 되어 상환의 순환고리를 만들면 그것 역시 본성을 제압하는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셈이죠. 사실, 다 회원분들이 하시고 있는 거긴 합니다. ^^

 

2009/08/26 10:13 2009/08/26 10:13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318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318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318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318
[로그인][오픈아이디란?]


2.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우리나라에도 끼니를 걱정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 나라 전체가 이러한 처지에 놓였다고 상상해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의 반대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양부족으로 아이게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젖이 안나오는 어머니, 가족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가장,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흙을 씹는 아이들... 이것은 영화속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랑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과학과 문명이 꽃피운 21세기에 먹을 것이 없어 아사(餓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프고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빈부격차는 오늘날의 신분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만연하는 굶주림 그 자체보다 더더욱 문제되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도 독자분들께서는 세계 반대편에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 겁니다. 하지만 추측컨대 많은 분들께서는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시면서도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도대체 굶주림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문제이고, 어째서 사람들은 굶주림을 당연하게 여기는 걸까요?

굶주림의 시작은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맨처음의 굶주림은 사냥 실패 등에서 비롯되었을 겁니다. 그후로는 가뭄 등으로 인한 흉년 때문에 굶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굶주림음은 말그대로 먹을 것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굶주리는 상황들입니다. 오늘날 세계에 만연해 있는 기아는 먹을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력이 부족해서 비롯되는 굶주림입니다. 잉여생산물이 생겨난 후로 빈부격차는 언제나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의 절반을 죽음 가까이 몰고 가고 있는 기아는 단순한 빈부격차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걸까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출판사 : 갈라파고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UN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원인들을 아들과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설명하는 책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기아 실태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 줍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한해 300만명이 '심각한 기아 상태'에 놓여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볼때, 8억 5천만 명이 기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영양 부족으로 인한 질병 피해까지 나열하면 기아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오늘날의 농업 생산력으로 120억명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는 이유는 먹을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전세계 옥수수 생산량의 4분의 1이 소 사료에 쓰이고 있다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것이 잔인한 현실의 모습입니다

저 역시 현대 농업 기술이 오늘날 인구의 두배나 되는 인원을 먹일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잉여생산물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을 하였지만, 그것이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양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지구에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지구가 곧 식량난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아마 맬서스의 인구론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였을 겁니다.












(위) 토마스 맬서스
(오른쪽) 맬서스의 인구론

맬서스는 "식량은 산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고 주장하였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류는 필연적으로 식량난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필요량이 식량 공급량보다 많아지는 순간 인간은 식량난을 맞게된다는 논리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후로도 인구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농업생산량은 인구증가량을 능가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120억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맬서스의 말대로 오늘날 인류는 식량난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결코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맬서스의 인구론은 널리 인용되고 있습니다...

맬서스가 처음 이론을 발표하였을때 반박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맬서스의 의견에 공감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사회다윈주의자들이 맬서스의 이론을 '애용'했습니다. 일부 지식인들은 "기아는 자연이 인구조절을 하기 위해 발전시킨 자연도태의 일부"라고까지 주장하였습니다. 맬서스의 인구론을 증거로 인용하며 끔찍한 기아 실태를 자연 현상인채 외면한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논리를 그대로 이용하는 지식인들이 있습니다. 맬서스의 인구론을 인용하지는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기아 =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글러의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늘날 기아는 더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발생하는 기아도 있지만, 국제곡물가의 조작, 강대국의 정치적인 개입 등으로 인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명백하면서도... 더군다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기아는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기아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잘못된 인식.. 이 모든 것이 사회다윈주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요?

Posted by oneclick

*팝펀딩 (구. 원클릭닷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2/17 11:18 2009/02/17 11:18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7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47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47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47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47
  1. 하록선장 2009/02/17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포스팅과 관련된 내용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득 지난 일요일에 본 KBS스페셜이 생각나는군요. 을지로역사에 사는 노숙인 4명을 밀착취재한 내용인데,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폐지를 모아서 산다는 한 노숙자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요즘에는 신문이 죄다 얇아져서 폐지를 모아도 돈이 안되..."
    인터넷으로 정보를 받아보는 시대이다보니 신문은 갈수록 얇아지고 폐지판매로 수입을 충당하시는 분들에게는 힘들어지는것인가 봅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이렇게 한쪽에서는 일자리나 수익이 줄어드는 사람들도 있다는...그러한 양면성을 절실히 느껴봅니다.
    한쪽에서는 기아로 허덕이고, 한쪽에서는 음식을 버리고....이러한 양면성을 좁혀나가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 원클릭.com 2009/02/17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희망의 경계라는 책에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이 세상에는 자원이 부족한게 아니라 한쪽으로 쏠려 있는것이 문제다. 이러한 불평등한 "상태"를 서로서로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참 아픈 현실이에요..ㅠ

  3. 쵸크 2009/02/17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속상한 내용이네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
    함께 하는 세상은 정말 어려운듯 해요..

    자연도태.. 흠..
    가진자가 욕심을 조금 덜부린다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양식을 줄수 있고..
    교육도 시킬수 있지 않을까요..?

  4. 마마후후 2009/02/17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아. 정말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먹는 것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요. 가끔 음식을 남기거나 폭식을 할 때면 지구 반대편에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시작한 게 월드 비젼에 매달 기부하는 거였어요.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5. tildenavenue 2009/02/17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이 참 많이 달렸네요ㅎㅎㅎ;;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기아, 빈곤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Social Darwinism : 이 모든 것이 진화의 일부분?

1. 연재를 시작하며 : 우린 모두 사회다윈주의자

2.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3.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세상

1. 연재를 시작하며 : 우린 모두 사회다윈주의자

다윈의 진화론이 과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듯이, 다윈의 진화론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종교계와의 갈등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진화론에서 파생된 사회다윈주의(Social Darwinism)입니다.

진화가 진보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사회다윈주의의 핵심 개념은 인간 사회 역시 진화의 법칙에 따라 진보한다는 겁니다. 즉, 생존경쟁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자연계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원리에 따르면 사회적 강자(자본가, 지도자 등)들은 인간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되는 셈이죠. 얼핏 들으면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문제는 사회다윈주의가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였다는 점입니다. 사회다윈주의자들은 적은 임금, 굶주림, 그리고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인류의 진화의 과정에서 도태되어 가는 개체들로 생각했습니다.

"말도 안돼-_-;;" 많은 분들이 지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우린 모두 사회다윈주의자들입니다. 예전에 기득권자들이 사회다윈주의의 보호막 아래 사회적 약자들을 떳떳이 외면했듯이, 오늘날 주위의 사회적 문제들을 외면하는 저희도 결국 사회다윈주의자들입니다. 혹시 노숙자의 존재를 당연시 하고, 구걸하는 사람들을 일상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으신지요? 또, 무의식 속에 "모두가 부자일 수는 없자나? 저런 사람들도 있어야 사회가 돌아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러한 광경이 너무나도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절대로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연재를 기획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제목 아래 전세계적으로 만연해 있는 기아와 굶주림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세상"이라는 제목 아래 가난의 대물림에 대해 글을 풀어나가겠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문제들: 빈곤, 기아, 빈부격차... 이러한 문제들이 꼭 존재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도 굉장히 무책임한 생각입니다. 모두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너무나도 쉽게 판단해 버리고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인간에 계속 고통을 주고 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oneclick

*팝펀딩(구. 원클릭닷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2/13 14:23 2009/02/13 14:23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5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41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41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41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41
  1. 대나무 2009/02/17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다윈주의라... 앞으로 연재가 기대됩니다. ^^

  2. tildenavenue 2009/02/17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3. 원클릭.com 2009/02/17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ㅡ^//ㅎㅎ 어떻게 보면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데 참 재미있게 풀어가시는 것 같아요 ㅎㅎ

  4. 박치우 2009/02/17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아갑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그라민뱅크> 다들 기억하시죠?ㅎㅎ

지금까지 설명드렸던 내용들을 간단하고 보기좋게 만든 영상물이 있었네요 ^^

글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영상입니다. ㅎㅎ 혹시 아직 글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영상을

보시면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

* 위에 있는 영상은 EBS의 지식채널e (2008.9.8) 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영상입니다. 참고로 지식채널e에는 이 내용 이외에도 사회적인 이슈나 그외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슴을 울리는 영상으로 제작되고 있어요.아직 모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강추합니다.
^ㅡ^ 미드보다 재미있다고나 할까요ㅋㅋㅋ//


* 이 영상은 소리를 조금 더 키우셔야 더 잘 들려요 ^^*
  이건 KBS 1TV 수요기획 2006년 12월 6일 밤 11시 40분에 방영되었던 영상입니다.



 

 *기존의 은행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요기를 클릭하세요~*

posted by 팝펀딩




사람과 금융의 소통공간,
 팝펀딩닷컴Story
를 구독하세요



2008/09/26 11:13 2008/09/26 11:13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41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41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41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41
  1. 김기홍 2008/09/26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자료네요 ㅋ

  2. 한국인터넷금융(주) 2008/09/27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ㅡ^* 영상의 파워가 느껴진달까요ㅎㅎ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은행 VS 그라민 뱅크(1)


그라민뱅크(Grameen Bank)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것들이 있을지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D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보 vs 무담보 대출]

존 은행들의 원리는 더 많이 가진 자 일수록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원리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만약 당신이 매우 적은 양을 소유하고 있거나 혹은 아무것도 없다면 당신은 은행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 결과, 전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기존 은행들의 금융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즉, 기존은행들은 담보를 기반으로 한다면 그라민뱅크는 무담보대출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용대출은 인권이다]

라민뱅크는 신용대출은 인권으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접근 방식은 그 사람이 현재 얼마만큼을 소유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지닌 가능성(potential)을 보았습니다. 그라민뱅크는 가난한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받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기존 은행들은 이미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녔지만, 그라민뱅크는 사람들이 그들이 지닌 가능성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또한 기존은행들은 부자와 보통의 사람들만을 고객으로 받아들였으나 그라민뱅크는 가난한 여성들을 고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목적의 차이]

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존은행들의 목적은 이익의 극대화라고 한다면 그라민뱅크의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 특히 가난한 여성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금융서비스를 받은 여성들이 가난과 싸우는 것과 수익이 있으며 재정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위함입니다.



[여성들에게도 기회를]

존 은행들은 주로 남자들에만 초점을 맞추었지만 그라민뱅크는 여성들에게 높은 우선권을 부여했습니다. 그 결과 그라민뱅크의 대출고객 97%가 바로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라민뱅크는 가난한 여성들에게 자산 소유권을 갖게 함으로써 그녀들이 가족내에서의 지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고 이렇게 함으로써 대출금역시 그녀들에게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그라민 뱅크의 대출방식]

라민뱅크는 기존은행들이 가능한 한 도심지의 중심에 지점을 열려고 애를 쓰는 것과 달리 시골지역에 지점들을 열었습니다.

그라민뱅크는 고객들이 은행으로 찾아가지 않고 대신 은행이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라민뱅크의 24,489명의 직원들이 방글라데시 전역에 퍼져있는 82,312개의 마을마다 직접 방문하여 매주 은행서비스를 전달합니다.

그라민뱅크의 대출금 상환방식 또한 매주 매우 작은 양의 할부금으로 나누어 상환하기 매우 쉽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비지니스모델은 많은 양의 은행업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대출자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기다림의 여유가 있는]

라민뱅크에는 빌려준 사람과 빌린사람사이에 어떠한 법적 장치도 없습니다. 기존 은행처럼 고객이 대출금을 회복하기 위한 법의 조정을 받는 계약조항이나 계약을 강화하기 위한 어떠한 외부의 중재에 대한 조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존 은행들은 대출자가 상환기간을 더 필요로 할때는 처벌을 내립니다. 그들은 이들을 "채무불이행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라민뱅크는 그들이 어떠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일정을 재조정해 줍니다.(실제로 그들에게는 어떠한 제재도 가해지지 않습니다.)






Posted by 팝펀딩





사람과 금융의 소통공간,
 팝펀딩닷컴Story
를 구독하세요
2008/09/16 10:47 2008/09/16 10:47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5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5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5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5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앞서 키바(kiva)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 혹시 그라민 뱅크(Grameen Bank)을 언급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바(kiva) 창립자 제시카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어느 날, 한 방글라데시인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계에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의 열풍을 불어넣은 그 이름도 유명한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입니다. 유누스 총재와 그의 업적인 그라민 뱅크(Grameen Bank)는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사람이 아닌 그라민뱅크(Grameen Bank)라는 기업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는 점이 참 특이하죠?



과연 이들의 시작에는 또 어떤 이야기(story)가 숨어있을까요?


그라민 뱅크의 시작은 1976년 방글라데시에 최악의 기아가 몰아 닥쳤을때 였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의 거리는 물론 다른 여러 지역마다 거리에 굶어 죽은 사람들이 즐비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치타공 대학의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무하마드 유누스는 자신의 눈 앞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는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모든 문제에 해답을 제공하는 경제학 이론을 가르치면서 보였던 그 열성을 기억한다. 나는 이론이 가진 아름다움이며 조화에 감탄하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이론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처럼 현실과 이론의 괴리에서 고민하던 유누스는 결정적으로 한 여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피아 베굼이라는 20대 여성은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려 대나무를 사서는 하루 종일 대나무 의자를 하나 만들었다. 의자가 완성되면 돈을 빌려준 고리대금 업자가 그 의자를 가져갔다. 온종일 노동을 해서 그녀가 버는 돈은 원금과 이자를 제외하고 남은 50페이사(우리돈으로 약 20원)였다. 하루에 50페이사가 그녀가 가질 수 있는 돈의 전부였다. 그녀는 하루 벌어 하루를 겨우 살았고 작은 돈도 모을 수 없었다. 유누스는 '만약 그녀가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지 않고 대나무를 구입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 의자를 직접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면 그녀는 적어도 최악의 상황에서는 빠져나올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후로 유누스는 제자 한 명을 시켜 조브라 마을에서 수피아 베굼처럼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바람에 매일 열심히 일을 하고도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하게 했고, 조사 결과,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려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들은 42명, 이들이 빌린 돈은 모두 합해 856다카, 미 달러로 환산했을 시 "약27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스스로의 힘으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유누스는 27달러 때문에 42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빈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기가 막혔습니다.

마침내 그는 42명에게 27달러를 빌려 주기로 하고, 이 사람들이 형편이 되면 그 때 가서 돈을 돌려받기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라민 뱅크(Grameen Bank)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7달러로 시작된 유누스의 실천은 3년간의 그라민 뱅크 프로젝트로 확대되었고, 3년간의 실험기간을 통해 유누스를 포함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의미 있는 성공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983년 10월 2일 정식으로 그라민 뱅크(Grameen Bank)가 설립되었으며, 그라민 뱅크는 방글라데시 최초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이자 '소액 융자' 은행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최악의 기아 라는 국가위기 상황에서 빈민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문뜩 '위기가 곧 기회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Posted by
 팝펀딩
 





사람과 금융의 소통공간,
 팝펀딩닷컴Story
를 구독하세요


2008/09/10 09:26 2008/09/10 09:26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3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3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3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3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그럼 이번에는 키바(kiva)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키바(kiva)의 지역 파트너들 (Local Partners)>

키바(kiva)의 성공에는 지역 파트너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파트너(Local Partners)가 뭔지 모르시겠다구요?

말 그대로 지역에서 도와주는 동업자(partner)입니다. 왜 지역 파트너들을 지부(branch)가 아닌 동업자(partner)표현 했을까요??

뭘까~요? :D (한번 이 글을 다 읽을 때까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일단, 지역 파트너들이 하는 역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파트너들의 역할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키바(kiva)와 대출자 중간에서 돈을 전달,
둘째, 지역 대출자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셋째, 키바(kiva)website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정을 사진과 함께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키바(kiva)는 이렇게 각 지역의 지역 파트너들이 모여있는 지역 동업자의 연합 이라고 봐도 무방할듯합니다.


현재 45개국에 92개의 파트너를 가지고 있는 키바 지역 파트너(kiva Local Partners)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하네요.

1. 1000건 이상의 microfinance 실적
2. 최소 2~3년동안 빈곤 퇴치 감소를 위하여 소외, 빈곤계층에 대출했다는 기록

3. 최소 1년간의 회계자료
4. 해당 국가에서 법적으로 인정받은 설립체인지의 여부

5. MIX Market에 등록된 mirofinance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키바(kiva)는 이렇게 깐깐한 기준을 두고 파트너를 선정하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파트너의 평가를 통하여 대출금액의 한도를 정하고 있습니다.
별 다섯개의 평가를 받을 경우 100,000달러, 별 하나의 경우 10,000달러의 한도를 두고 있다고 하는데요.(역시... 남에 돈 먹기는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_-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바가 이렇게 깐깐하게 지역 파트너를 선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자금 사용자와 자금소유자를 연결하는 microfinance를 하기 위해서는 지역 파트너의 선정은 필수불가결한 부분이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겠지요. 이들 지역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380여명의 직원으로는 전 세계의 문화와 지역 경제 상태를 망라하기는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크다"
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만약 키바(kiva)가 지역 파트너들을 두지 않고 문화와 지역 경제 상태가 다른 지역들을 총괄했었더라면 이러한 성공의 결과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키바는 각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지역 파트너들을 두면서 따로 또 같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이점이 바로 지역 파트너를 지점(branch)이 아닌 "동료, 협력자(partner)"라는 의미를 부여한 이유가 아닐까요?


Posted by 팝펀딩




사람과 금융의 소통공간,
 팝펀딩닷컴Story
를 구독하세요
2008/09/04 15:13 2008/09/04 15:13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0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0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0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0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드디어 키바(kiva)4번째 이야기, 키바의 대출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키바(kiva)의 대출 시스템은 대출을 원하는 개발도상국의 '기업가'와 이를 돕고자 하는 '대부자(lender)'를 직접 연결하는 P2P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잠깐, P2P방식이란?
: peer to peer, 기존의 서버와 클라이언트 개념이나 공급자와 소비자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 컴퓨터끼리 직접 연결하고 검색함으로써 모든 참여자가 공급자인 동시에 수요자가 되는 형태입니다.



대출이 이루어지기까지 크게 4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키바사이트에서 돈을 빌려줄 사업체(사업가)를 골라 선택한다.
2단계 :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부금액을 결재한다. 단, 1회 25달러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3단계 : 돈을 빌려간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사업현황을 보고 받는다.
4단계 : 업체가 돈을 상환하면 이를 인출하거나 다른 사업체에 다시 빌려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한 4단계에 걸쳐 대출이 이루어 지는데요, 저는 여기서 3단계인 돈을 빌려간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사업현황을 보고 받는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주주총회와 같은 자리를 마련해서 투자자에게 상황보고를 하는 것처럼, 단순히 돈만 빌려주는게 아니라 정말 한 기업가에게 투자를 한다는 개념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지 금전적인 부분에서만의 A->B 로의 이동이 아닌, 현재 그 기업가가 생활상에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지, 그 개인의 삶의 한부분을 함께 공유(share)하는 사람간의 관계(關係)가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P2P(people to people)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change:[동사]바꾸다, 교환하다, 변화시키다.


키바(Kiva)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이라는 방식으로 대출의 방식을 change(바꾸다)했고,
                 미국의 한 투자자와 아프리카의 사업가가 서로의 이야기를 change(교환하다)하게했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그들의 삶을 change(변화시키다),변화시켰습니다.

"I change the world"
"나는 세상을 바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카드 한번 긁으실래요? :D




 

*The Kiva Launch Party Video


 

Posted by 팝펀딩






사람과 금융의 소통공간,
 팝펀딩닷컴Story
를 구독하세요

2008/09/04 15:13 2008/09/04 15:13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9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9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9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9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컴퓨터 마우스 클릭한번으로 지구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울수가 있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kiva를 아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와힐리어로 단합, 동의라는 뜻의 키바(kiva)는 2005년 매트,제시카 플래너리부부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키바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39개국에서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를 진행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키바(kiva)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제시카가 수업에 초청된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빈곤자들의 은행 그라민뱅크 창시자, 노벨평화상수상)의 강의를 접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프리카에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씨앗을 뿌릴까 고민하던 중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매트가 함께 하면서 키바가 탄생되었습니다. 더불어 둘의 예쁜 사랑도 탄생(?)되었다죠? :)


키바(kiva)는  매우 작은 금액조차 없어서 자립할 수 없는 수많은 제3세계 국가 사람들에게 인터넷이라는 매우 간편한 방법을 이용하여 소액자금을 대출해 줍니다.소액자금을 대출한다는 점에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과 유사하지만, 은행이 개인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개인에게 대출을 해준 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이루어 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바(kiva)의 대출 시스템은 대출을 원하는 개발도상국의 '기업가'와 이를 돕고자 하는 '대부자(lender)'를 직접 연결하는 P2P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후에 다시 자세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D


그럼 여기서 잠깐!! 키바(Kiva)의 운영방법(tool)에 앞서 이들 부부가 어떤 생각으로 키바를 탄생시켰는지 궁굼하지 않으세요? 

매튜와 제시카는 3개월간 아프리카에서 생활을 하면서 3가지 를 깨닳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개발도상국의 나라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들 부부가 매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제시카는 아프리카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그들은 전화를 통해 연결될 수 있는 것처럼, 거리(distance)의 의미는 오늘날의 통신세계에서는 그 의미가 작다는 것입니다.

정말 신기하고 재밌지 않으세요? 내가 마우스 한번 클릭한 걸로 지구 반대편의 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거. 정말 지구촌이라는것을 새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둘째, 가난한 자들의 기업가 정신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록 실리콘벨리보다 이윤면에서는 뒤쳐지지만, 기업가정신면에서는 실리콘벨리의 기업가들만큼 강하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노숙자에서 기업의 CEO가 된 사례들이 간간히 들리는데요, 그만큼 지금 당장 보이는 그 사람의 물질적인 면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능력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이야기(story)는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매우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튜와 제시카는 자신들이 느꼈던 것처럼 자금을 필요로하는 아프리카의 농민과 어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다른 친구들도 그들의 사업을 돕고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그 사람 하나하나의 사연들이 있어, 언어, 문화, 부의 정도가 다를지라도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story)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바로 공감(共感)입니다. 타인의 감정, 상황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


키바(kiva)의 대출 시스템은 인터넷이라는 기술(tool)이전에 바로 이러한 '공감(共感)' 이라는 바탕이 시스템이 돌아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생각의 힘을 믿습니다." 라는 한 기업의 광고문구처럼
매튜&제시카 부부의 이러한 3가지 생각은 저 멀리 아프리카의 기업가에게도 힘(power)이 되는 가공할 만한 위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D


그럼 다음 글에서는 '공감(共感)'에 대하여 한번 이야기 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Posted by 팝펀딩




사람과 금융의 소통공간,
 팝펀딩닷컴Story
를 구독하세요
2008/09/04 15:12 2008/09/04 15:12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5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5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5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5
  1. cocoon 2008/10/02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반갑습니다..

    저도 Kiva를 통해 캄보디아의 두 가족을 지원했답니다. *^^*

  2. 한국인터넷금융(주) 2008/10/02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정말요?!!! 멋지신데요?!!^ㅡ^/// 좀 더 들려주세요~* ㅎㅎ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 무하마드 유누스



며칠 전 지하철을 지나가다가 문뜩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순간부터 지하철의 수 많은 노숙자들이 마치 '당연히'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밤 10시쯤 종각역을 지나가보신적이 있으신가요? 10시쯤 되면 역 안에서 밤이슬을 피하기 위해 종이박스로 잠자리를 만들고 있는 노숙자들을 볼 수있습니다.

그런데 문뜩 이 분들이 마치 하나의 배경처럼 너무나 일상적인 풍경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익숙하고 늘 항상 그곳에 있기에 이제는 측은한 감정따위는 사라져버린 그냥 지하도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의 말처럼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책을 들어보셨는지요.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하루 이틀 제공되는 한조각의 빵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력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자율적이고 자신감 있게 새로 시작하도록 이끌어 주는 인문학이라는 생각으로 가난한이들에게 인문학강의를 한 것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무엇일까요? 인문학이란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자연 과학, 사회 과학에서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구별되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학문이자 힘(power)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모습들을 한번 뒤돌아보면 인문학은 노숙자와 같은 가난한 사람들보다도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 자신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한낱 풍경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이들의 문제를 볼 수 있고, 이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과 눈을 뜰 수 있도록 말이죠.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유누스 총재의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 순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리 고유가 시대라지만 우리 주변을 밝게 비춰 잠시 이웃들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2008/09/04 10:46 2008/09/04 10:46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popfunding.com/blog/rss/response/18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response/18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rss/comment/18
댓글 ATOM 주소 : http://www.popfunding.com/blog/atom/comment/18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