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혼자만의 세상에 살 수 없을까?
- 관계 맺음이 내 삶에 지니는 의미(인디고 아이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은.. 아니아니 책이라기 보다는 공간이자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어디냐하면요 바로 부산에 있는 "인디고 서원" 이라는 인문학 서원입니다. 인디고 서원은 늘 소녀같으신 '아람샘'과 청소년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청소년 각자가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토양을 일구고 있는 곳입니다. 저도 작년 요맘때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처음으로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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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골목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인디고 서원에서 청소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책을 일고 토론하고,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맑다' 라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반면 저는 누리지 못했던(?)ㅋ 것들을 누리고 있는 행운의 부산 아이들에게 샘이 나기도 했었드랬죠 ㅎ 요즘은 다들 학원에서 자기 공부만 하느라 바쁜 아이들이 태반인데, 인디고 아이들은 바쁜 일상속에서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줄 알고, 세상을 향해 눈을 초롱초롱 뜨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 었던 말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수 많은 상상을 통해 꿈을 꾸는 것과 같은 것인데, 학생들에게 입시교육으로 인해 책을 읽을 권리(기회)를 빼았는 것은 이들에게 꿈꿀 권리조차 빼았는 것과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 말에 공감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나 그 책이 이야기 하는 것을 익히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독서를 통해 타인의 삶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고, 다른이(저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도, 비판하기도 하면서 함께 이야기 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학생들이 책을 읽지 못하고 참고서에 빼곡히 적혀있는 문제만을 보는 것은 진짜 사회의 문제는 보지 못하는 까막눈을 만들어 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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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의 저자인 인디고 아이들역시 "관계맺음"에 대한 고민을 갖고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우리 삶에 무슨 의미를 지닐까? 먼저 관계 맺음은 우리의 주체성을 찾게 한다. 얼핏 보기에 주체성이란 내가 혼자 사고하여 나 자신을 찾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스스로에 대해 사고하며, 또 그 사고의 밑바탕이 되는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관계맺음이 우리 주체성에 지니는 의미를 알 수 있다.

세상에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태어나는 순간에 우리는 부모님과 관계를 맺게 되며, 학교에 감으로써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어떠한 종류와 방식이든지 오늘날의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따라서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리고 관계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우리의 가치관은 다르게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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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사고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그 사람에 대해 사고하고, 또 그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에 대해 사고한다. 내가 그에게 주는 영향을 통해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가고, 또 그가 나에게 주는 영향을 통해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가고, 또 그가 나에게 주는 영향을 통해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가고, 또 그가 나에게 주는 영향을 통해 또 다른 나를 쌓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나라는 인격에 대한 좀 더 나은 이해가 형성된다. 따라서 관계 맺음은 주체성을 세우는 데 필연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이며, 또 주체성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다음으로 관계 맺음은 행복을 찾는 길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행복은 '살아있음 그 자체를 향유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 있는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어떤 종류이든 간에 관계를 맺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 살아 있음을 느끼며 행복해한다면, 그것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향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행복한 가정에서, 그리고 친구들과 놀면서 살아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곤 한다. 성적에 정말하다가도 친구들과 어려웠던 시험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또 그들과 기분 전환거리를 찾아 떠들다가보면 우리는 어느새 절망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있음을 발견하고는 한다.


세상이 다 등을 돌린것 같고,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던 날들.. 이럴때 우연히 들었던 아주 짧은 위로 한마디, 등 두들김 한번에 마치 다 풀어진 태엽인형마냥 축 늘어졌던 어깨를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었던 기억. 다들 한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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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힘을 주는 한마디는 무엇인가요?

책의 저자 인디고 아이들은 이러한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만 작가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런 위대한 힘을 가진 문장을 창조해내는 일을 하는 만큼,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인류의 '보편적'인 선함과 윤리를 마음 한켠에 늘 두어달라는 것이다. 세상에 마치 자신만 살고 있는듯 살아가던 사람이 어릴 때 보았던 시 한 구절이 갑자기 생각나 타인을 배려하고 위하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원클릭에서 오가는 당신의 짧은 댓글 한마디에 또 누군가는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관계맺음이며 서로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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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16:20 2009/07/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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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휴 2009/07/05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 맺어주는 관계라는 건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든든하게 지켜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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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전 역시나 원클릭 사무실에 가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었습니다. 아침 8시 지하철은 사람들에 찡기는 수준을 넘어 '미어 터지는-_-;;' 수준이라고 표현하는게 정말 딱일정도로 2호선은 많은 직장인들로 붐비는데요...


 저희 집에서 회사까지 지하철로 1시간 가량 걸리기에 저는 주로 이동중에 책을 읽곤 하는데요. 오늘도 만원 지하철 안에서 나름의 노하우(?)로 ㅎㅎ 책을 볼 수 있는 자리를 잡을 수 있었드랬죠.


그런데 사람들 사이로 빈자리 하나가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ㅎㅎ잠이 확-깸과 동시에...... 근데 자세히 보니 사람은 없었지만 그 자리에 왠 묵직한 가방이 올려져 있는거에요.

'아니.. 사람도 못앉는데.. 왠 짐이야-_-; 한마디 해야겠군!' 하던 참에 먼가 이상한(?)기운을 감지했죠. 사람들이 아무도 그 자리를 탐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왜그럴까...?' 한참을 생각하던 중 전 그제서야 그 자리가 왜 비어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짐보따리의 주인은 바로 옆에서 자고 있던 한 남자분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어떤분인지는 잘 모르나.. 그 어떤 냄새와 지저분한 행색.
....

'아....'

조금은 참기 어려운 냄새에 저는 그 자리를 뜰까 말까를 한 2~3초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그 분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저를 보았고. 우리는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분의 시선이 제 얼굴이 아닌 제가 한 손에 들고 있던.

이었습니다.

아주 잠깐 멍하니 제 책을 쳐다보시던 그 분은 갑자기 옆에 있던 짐을 주섬주섬 뒤지시더니 왠 책 한권을 펼치셨습니다. 곁눈질로 슬쩍 보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책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언뜻 보였던 책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사진이 잠깐 보였던걸로 봐서 추측컨데 오바마의 자서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왠지모를 어색함이 그 주위에 퍼졌고, 그 분 역시 고개를 숙인채 계속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어 저는 사무실이 있는 역에 도착하게 되었고. 조용히 내리면서 그 분과의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이 이 경험은. 저에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과연 책이 뭘까.. 한 사람에게 책이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끝도 없는 질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도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성프란시스 대학이 있고,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책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요..

과연 책과 인문학은 사람들에게 무엇일까요..?


예전에 교양수업 교수님께서 일본에 연구차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노점을 하는 노인이 길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책을 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아... 이것이 바로 이 나라의 힘이구나...'라는 생각을 잠깐 하셨었다고 합니다.



책이 과연 무엇이고.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혹시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이 포스트가 유익하셨다면 "원클릭닷컴"을 방문하세요^^*

 
 
*팝펀딩 (구. 원클릭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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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18:43 2008/12/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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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12/04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그냥 활자들의 모임이죠....그러나, 그 책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그 이상의 것이 된다는......

  2. 한국인터넷금융(주) 2008/12/04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저도 어디서 읽은 내용인데.. 같은 내용의 책이라도 그 책을 읽는 사람이 처해진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 다르고, 또 책을 읽는건 단지 그 안에 있는 내용,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그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저 역시 그 점이 좋아 책을 보는 것 같아요^^*

  3. 방문자 2008/12/10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침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길을 간 사람의 발자국이기도 하구요.

  4. 한국인터넷금융(주) 2008/12/10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길을 간 사람의 발자국. 정말 좋은 표현인 것 같아요..
    며칠전 한 중국여성이 아무도 없는 사막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는데요..;모래뿐인 사막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이제는 그곳에서 야채를 기르기도 하고 마을 형성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맨 처음 사막에 도착했을때 너무나 사람이 그리워 가끔씩 사람의 발자국을 발견하면 그것마저 소중해 사라지지 않도록 그릇으로 덮어놓기도 했다는 장면이었어요...

    님 말처럼 우리는 지식을 얻기위해서가 아니라 그 책을 읽으면 만나는 저자의 흔적과 그 저자가 만나왔던 사람들의 흔적을 만나는 과정이 바로 책읽기가 아닐가 생각해요.

    누군가가 그리운 날에는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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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 무하마드 유누스



며칠 전 지하철을 지나가다가 문뜩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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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지하철의 수 많은 노숙자들이 마치 '당연히'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밤 10시쯤 종각역을 지나가보신적이 있으신가요? 10시쯤 되면 역 안에서 밤이슬을 피하기 위해 종이박스로 잠자리를 만들고 있는 노숙자들을 볼 수있습니다.

그런데 문뜩 이 분들이 마치 하나의 배경처럼 너무나 일상적인 풍경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익숙하고 늘 항상 그곳에 있기에 이제는 측은한 감정따위는 사라져버린 그냥 지하도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의 말처럼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책을 들어보셨는지요.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하루 이틀 제공되는 한조각의 빵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력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자율적이고 자신감 있게 새로 시작하도록 이끌어 주는 인문학이라는 생각으로 가난한이들에게 인문학강의를 한 것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무엇일까요? 인문학이란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자연 과학, 사회 과학에서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구별되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학문이자 힘(power)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모습들을 한번 뒤돌아보면 인문학은 노숙자와 같은 가난한 사람들보다도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 자신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한낱 풍경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이들의 문제를 볼 수 있고, 이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과 눈을 뜰 수 있도록 말이죠.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유누스 총재의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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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고유가 시대라지만 우리 주변을 밝게 비춰 잠시 이웃들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2008/09/04 10:46 2008/09/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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