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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3 팝펀딩 500원짜리 '캔커피'가 우리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커피 이야기'에 응모하는 글입니다>


늦은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함박눈에 늘 지나가던 길도 하얗게 새 옷을 입어 마치 새로운 길을 가는듯 낯설음 반 설레임 반 그리고 소복히 모든 것들을 덮어주는 눈의 따스함을 느끼며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늘 지나던 길에 있던 벤치에 어떤 물체가 놓여져 있는게 보여 조심스레 다가가 보니, 그건 덩그러니 놓여진 텅빈 커피캔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누군가에게 인스턴트커피 특유의 달콤함을 전해준 후였습니다. 그렇게 텅빈 커피캔은 외로이 눈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

눈이 와서 그런지 혼자 눈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있는 커피캔을 보자 괜시리 너무나 외로워 보여 말을 걸고 싶은 마음에 커피캔에게 다가가 보았습니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나 싶어 살펴보았더니 커피캔이 놓여진 자리에는 눈이 없는 걸로 봐서는 눈이 내리기 전 누군가가 이곳에 내려놓고 간것 같았습니다.
그 누군가는 혼자서 추운 가슴으로 커피를 마셨을 수도, 혹은 예쁜커플이 같이 앉아 사랑을 속삭이며 따뜻한 커피캔을 조물조물 했었을 수도 있을테고 그것도 아니면 친한 친구와 만나 속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혼자 쓸쓸히 벤치에 앉아 있는 커피캔을 보면서 이러한 캔커피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요즘은 캔커피도 고급화 되면서 2천원 가량 하는 것도 있긴하지만 보통 캔커피의 경우라면 최저 5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슈퍼, 편의점에 가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500원짜리 캔커피는 비록 고급스러운 향과 맛은 없지만, 스타벅스의 째즈스러움도 없지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건낼때 그 가치가 빛나는 그런게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딸깍"

소리만큼 경쾌하게, 본의아니게 까칠하게 대했었던 직장동료에게 자연스레 말을 걸때, 혹은 "고마웠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말로하기 어려웠을때, 그리고 내 자신에게 말를 걸때. 
캔커피는 소리만큼 경쾌하게 사람의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참에 오늘은 올 한해 괜시리 서먹해 졌던 분들께 캔커피 하나 건내보는건 어떨까요?

혹시, 그분들도 마치 벤치에 혼자 앉아 있던 커피캔처럼...
계속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어서 말을 걸어보세요!! 눈이 더 쌓이기 전에...*



2008/12/23 09:20 2008/12/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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