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길고 재미없는 글들을 쓰느라 게시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게시판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그리고 연재를 마쳐서 뭘 쓸지 한참 고민하다) 이번주에는 게시판 글들을 쭉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 가장 제 마음을 끌었던 글은 <부자가 된것 같습니다/한결이/2009-03-19 후기게시판 444>입니다. ‘한결이’ 님은 단 한번의 신청으로 낙찰된 놀라운 사례로 제 판단으로는 질문답변 게시판에서 성실하고 의심 없는 답변을 남겨주시고 증빙서류도 다섯 개나 불이 올라온 사례이기 때문에 한번에 성공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생활비와 대리점 정산금으로 투자금을 활용하신다고 하는데 앞으로 잘 상환하시리라 믿고요, 제가 끌렸던 건 이분이 후기게시판에 올리신 글 중 일부입니다. ‘100만원의 돈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라는 것은 말이 안될지 모르지만, 저에게 있어서 오늘 낙찰된 금액은 100만원이 아닌 천만원,일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정말 친구도 없고 할 일도 없을 때, 한 형이 빌려줬던 돈이 정말 수천만원처럼 느껴진 경험이 있거든요. 막 뒤에서 울까 말까 상태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힘들 땐 작은 돈도 숨통을 틔워주죠. 그럴 때면 부자도 참 멋진 부자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또 이번 주엔 유난히 날씨와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비오는 아침이네요~/주유소소장/2009-03-19 자유게시판4940>, <벌써 더워지는 날씨 ㅠㅠ/평범한삶을.../2009-03-19 자유게시판 4941>, <초여름날씨/쉬리/2009-03-19/ 자유게시판 4942>등의 글은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글들입니다. <봄맞이 대청소/삼남매아빠/2009-03-20/자유게시판 4956>는 새 봄을 맞아서 대청소를 하신 얘기입니다. 이런 얘기는 그냥 열심히 사시는 내용을 적은 글보다 활기도 더 생기고 깨끗하고 따뜻한 마음도 생깁니다. <주말이네요^^/쉬리/2009-03-21 /자유게시판 4969>나 <이젠 정말 봄이네여,,/시아/2009-03-23/ 자유게시판 4991>를 보면 이제 봄날이니 가족과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보자는 말도 하시네요, 다들 잘 다녀오셨는지. 제가 알아보니 실제로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하루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이었고 18,19일은 많이 흐렸고요. 바깥 기온을 게시판에선 몸으로 글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근데 요 며칠은 비가 와서 춥네요).
저는 날씨 좋으면 그저 빨래할 생각밖에 안납니다.
생각해보면 날씨라는 게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내고 즐겁게 말할 수 있는 주제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배달해서 음식을 먹는데, 밑에 깐 신문을 보니 미국에선 왠 꼬마가 ‘How to talk to girls’라는 책을 냈답다. 그 아이의 기술(?)중에는 여자와 어떻게 대화해야하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날씨 같은 걸로 말을 걸고, 거기에 대답만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대화가 된 것이라며 연애를 쉽고 이해하기 좋게 써놓았답니다. 우리 모두 게시판에 글을 쓰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싶으면 이렇게 쉽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관련된 기사) /(이 꼬마 동영상)
*제가 본 신문은 ‘일요신문’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렉 그리븐이 쓴 '소설' 표지(기사로 보니 소설이라고 나오네요. 원래는 선생님이 관찰보고서로 쓰라그랬는데 소설로 낸건지 기자가 잘못한건지...)
이주의 화제의 글도 몇 편 꼽아봤습니다(화제의 글은 추천수, 조회수, 그리고 제 마음이라는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애기곰의 경매도전기,, 길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보시길,,/babybear/2009-03-24 자유게시판5000>, <제 경매신청에 대하여 경매분석이 나왔네요../도리/2009-03-24 자유게시판 5007>, <삼남매 아빠님의 투표에 관한 의견..저도 개인적인 생각^^/깡쇼/2009-03-20 자유게시판 4962>이렇게 세 개를 꼽아봤습니다. ‘Babybear’님은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babybear/ 2009-03-23 후기게시판449>글에서 댓글로 성원을 얻어 쓰신걸로 보입니다. 첫 300만원 낙찰자라는 점과, 감동적인 사연, 그리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게시판 5000번째 글이라는 점에서 화제의 글로 꼽았습니다. ‘★꽃보다깡쇼★’님은 경매 도전기 2탄을 기다린다고 하실 정도니, 대단한 인기입니다. ‘도리’님의 글은 ‘삼남매아빠’ 님의 조언을 담은 댓글과 자기 글에 대한 분석을 스스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특히 제가 좀 놀라며 관심을...). ‘깡쇼’님의 글은(이분이 ‘★꽃보다깡쇼★인 것 같은데) ‘삼남매아빠’와 ‘깡쇼’, ‘퉁무대1004’님 세분의 100분 토론이 치열하게 벌어진 경우입니다(‘헤이’ 님도 방청객 토론으로 쓰신 것 같은데…) . 논의 주제는 ‘경매투표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되겠습니다.
열띤 토론은 항상 보기(에만) 좋죠(전 심장이 안좋아서 토론은 별로).
그럼 다음 주에 또 여러분 소식을 모아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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